삼성화재 '11전 12기' 대한항공 격파
[경향신문]
황승빈 친정팀에 일격…3 대 0 완승
러셀은 27득점 펄펄 ‘꼴찌의 반란’
남자배구 지난 시즌 최하위 삼성화재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물리쳤다. 11전 12기, 무려 731일 만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9 25-23)으로 승리했다. 삼성화재가 V리그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한 건 2019년 10월22일 이후 처음이다. 대한한공을 상대로 이어진 지긋지긋한 11연패를 끊었다.
지난 시즌 6승밖에 따내지 못하며 최하위로 마친 삼성화재는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우승팀 대한항공(1승1패)을 완파하면서 반등을 예고했다. 외인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46%의 공격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19-22로 뒤진 1세트를 뒤집으면서 좋은 흐름을 탔다. 러셀의 두 차례 공격이 성공하면서 1점 차로 따라붙었고, 지난 6월 대한한공에서 트레이드된 세터 황승빈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와 동점에 성공했다. 23-24에서는 러셀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홍민기가 임동혁을 상대로 천금 같은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25-24를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공격이 그대로 아웃되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를 손쉽게 챙긴 삼성화재는 다시 팽팽하던 3세트 승부에서 웃었다. 19-20으로 뒤지다 러셀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23-22에서 대한항공 임동혁의 공격 범실로 승리를 예약했다. 24-23에서도 임동혁의 서브 범실이 나와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마치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다. 대한한공은 막판 승부처에서 공격수들의 범실이 아쉬웠다.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시종일관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낸 끝에 세트스코어 3-0(25-19 25-13 25-16)으로 완승했다. GS칼텍스의 새 외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21득점을 올렸다. 개막 2연승을 달린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1위 자리에 올랐다. 개막 이후 뚜렷한 전력 차를 확인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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