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우의시네마트랩] 석유 쟁탈전과 영화적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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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영상미로 유명한 드니 빌뇌브가 연출한 '듄 파트1'은 1965년에 출판된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듄'은 1984년에 당시 신인이었던 데이비드 린치가 연출한 작품이 공개되었는데 스튜디오의 간섭과 압력이 심해서 제대로 연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실패작이 된 것은 영화계에서 유명한 일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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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우주 제국의 황제가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인 스파이스가 나는 모래 행성 아라키스를 관리하는 임무를 호전적인 하코넨 가문에게서 거두어서 영향력이 커져가는 아트레이드 가문에게 부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트레이드 가문은 새로이 아라키스 행성에 와서 스파이스 시추 작업을 담당하고 행성의 원주민인 프레멘 종족과 평화적인 협정을 맺으려 하지만, 하코넨 가문이 기습해 아트레이드 가문은 전멸된다. 간신히 탈출한 가문의 유일한 상속자 아트레이드와 그의 어머니 제시카는 프레멘 종족과 합류하려 한다. 프레멘 종족에게는 제국의 압제로부터 자기들을 해방시켜줄 메시아가 올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그들은 아트레이드가 메시아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게 된다.
영화에서 사막과 스파이스는 중동과 석유, 비서구와 부의 원천인 풍부한 부존자원을 암시하며 가혹한 하코넨 가문과 온건한 아트레이드 가문의 노선 차이는 이 지역의 경제적 수탈을 둘러싼 방법의 차이를 보여준다. 하코넨과 아트레이드, 그리고 황제의 군대는 프레멘에 비해 우월한 과학기술을 지닌 정복자들이며 프레멘은 구심점을 지니지 못한 피정복민들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사막과 모래폭풍은 이들이 첨단 과학기술로도 완전히 정복할 수 없는 영역이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앞으로 프레멘의 메시아가 될 아트레이드는 계속 예지몽을 꾸면서 잠재된 초능력을 아직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트레이드의 예지몽은 자기가 받아들여야 할 운명을 상징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이들은 성경에 나오는 많은 선지자들과 예수가 겪었을 시련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들이 많다.
노광우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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