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사건' 피해남성 혈액서 독성물질..범행동기 여전히 미궁(종합2보)

김도엽 기자,이승환 기자 2021. 10. 2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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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한 회사에서 생수를 마신 후 쓰러진 직원 2명 중 1명의 혈액에서 독성화학물질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에도 이 회사에선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음료 첨가물을 분석한 결과 역시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생수병에선 독극물 성분을 확인하지 못했는데, 피해자 1명의 혈액에선 검출됐고 사건 발생 후 7시간이 지나서야 신고가 된 만큼 다른 루트를 통해서 마셨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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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발생 7시간 동안 생수병 바뀌거나 버려졌을 가능성도
여성 피해자 1명 커피도 마셔..혈액검사 결과 기다리는 중
© 뉴스1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이승환 기자 = 서울 서초구 한 회사에서 생수를 마신 후 쓰러진 직원 2명 중 1명의 혈액에서 독성화학물질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지드화나트륨은 주로 살충제와 제초제에 쓰이는 독성물질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55분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피해자 1명의 혈액에서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

사건 발생 당시 용의자로 지목된 회사 동료 A씨(35)의 자택에서도 같은 독성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극단선택한 A씨를 입건한 상태다.

지난 10일에도 이 회사에선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음료 첨가물을 분석한 결과 역시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됐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한 회사 사무실에 있던 직원 B씨(44·남)와 C씨(35·여)는 책상 위에 있던 생수를 마신 뒤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중 C씨는 사건 발생 당일 커피도 마셨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생수병에선 독극물 성분을 확인하지 못했는데, 피해자 1명의 혈액에선 검출됐고 사건 발생 후 7시간이 지나서야 신고가 된 만큼 다른 루트를 통해서 마셨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경찰은 이 7시간 동안 생수병이 바뀌었거나 이미 버려졌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피해자 C씨는 회복된 상태로 퇴원 후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B씨는 여전히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경찰은 B씨의 혈액에서 아지드화나트륨을 확인했지만 C씨의 혈액검사 결과는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에서 독극물 관련 검색기록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분석을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에 착수했다. 또 18일 사건과 10일 사건 모두 A씨가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련 경위 등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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