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과학자 병풍' 보도에 "文 대통령과 함께 서는 것, 특별 의전"

누리호 연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 동원
"연설자들의 공통된 의전형식"
"대통령, 여간해서 누구와 함께 서지 않아"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대국민 메시지 발표 현장에 과학기술자들을 뒤에 ‘병풍’으로 동원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과 함께 서는 것은 그 자체가 메시지이고 대통령은 여간해서 누구와 함께 서지 않는다”며 “특별한 격려”였다고 밝혔습니다.

탁 비서관은 오늘(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를 한 언론을 향해 “철딱서니 없고 악마 같은 기사”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해당 기사는 대국민 메시지 발표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누리호 발사를 담당해 온 과학기술자들이 연단을 둘러싸고 있는 현장 상황을 다뤘습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야권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보여주기식 쇼에 과학자들을 활용했다”는 논평을 내며 비판 여론이 형성됐습니다.

이에 탁 비서관은 “당일 대통령 메시지 발표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난 후 이루어졌다”며 “현장을 보면 알겠지만 무슨 대단한 세트를 세운 것도 아니고 단상만 놓았으며 로비에서 이루어졌다. 시끄러울 일이 없고 분주할 일도 없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메시지 발표 현장에는 100여 명 이상의 연구원들이 함께했다. 대부분 대통령, 여사님과 함께 악수를 나누고 격려를 받고 아쉬움을 나누었다”며 “혹여 그 자리가 불편했던 사람이 있었다 치더라도 발사의 전체 과정이 마무리된 이후였고 안 와도 그만이고 안 왔다고 뭐라 할 일도 아니며 뭐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발표 시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것은 특별한 배려를 담은 의전”이라며 “대통령과 함께 서는 것은 그 자체가 메시지이고 대통령은 여간해서 누구와 함께 서지 않는다. 특별한 격려가 필요하거나, 메시지의 주인공만이 함께 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전 세계 정상들 아니, 연설자들의 공통된 의전형식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탁 비서관은 당일 메시지 발표 준비 현장을 자신이 지휘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그날 대통령과 함께 현장에 가느라 (메시지 발표 준비) 현장을 지휘할 수 없었다”며 “다음부터는 내게 물어보고 쓰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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