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매각 불발..'단계적 폐지' 불가피

박기호 기자,민선희 기자 입력 2021. 10. 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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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에 실패했다.

출구 전략으로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전체 매각, 분리 매각, 단계적 폐지 등을 놓고 논의해왔다.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이 실패하면서 단계적 폐지가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씨티은행은 전체 매각, 분리 매각, 단계적 폐지 등의 3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해왔는데 매각 작업이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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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매각 불발' 보고..25일 공식 발표 예정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한국씨티은행 본사. 뉴스1 DB © News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민선희 기자 =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에 실패했다. 따라서 남은 카드인 단계적 폐지(청산) 방안이 불가피해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소비자금융 부문의 출구 전략을 논의했다. 씨티은행 경영진은 이사회에서 그간 진행했던 매각 작업이 불발됐다는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은 신용카드와 자산관리(WM) 등 사업부를 부분 매각하는 방식으로 복수의 금융사와 매각 조건 등을 수개월째 협의해왔다. 출구 전략으로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전체 매각, 분리 매각, 단계적 폐지 등을 놓고 논의해왔다. 이후 복수의 금융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이후 실사 등 매각 작업을 벌여왔다. 동시에 노사 간 희망퇴직에 대한 협의도 진행했다.

하지만 인수의향서(LOI)를 낸 금융사들의 실사 등에 대한 협의에 시간이 걸리면서 발표 시점을 거듭 연기해왔다. 씨티은행과 인수의향사 간에는 직원 고용 승계 규모를 놓고 의견 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씨티은행 매각 작업은 불발됐고 이날 이사회에서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은 오는 25일 매각 불발 등의 상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이 실패하면서 단계적 폐지가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씨티은행은 전체 매각, 분리 매각, 단계적 폐지 등의 3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해왔는데 매각 작업이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물론 단계적 폐지 대신 잠시 시간을 두고 재매각하는 방안도 있다. 씨티은행 노조는 2년 후 재매각에 성공한 2016년도 콜롬비아씨티의 사례와 같이 향후 금융 산업 전반의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매각을 유보하고 이후 재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매각 등에 대해 법적 요건 등을 검토 중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에 대해 “은행법상 인가 대상인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가 대상인지, 아닌지 여부를 떠나서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질서 유지 등의 측면에서 현행법상 명확하게 자세히 들여다볼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 등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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