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인권상, 막중한 책임".. 러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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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의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은 '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상은 영광일 뿐 아니라 막중한 책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나발니는 2011년 비영리단체 '반부패재단'을 설립해 러시아 고위층과 기업가들의 부정부패 의혹을 폭로하는 활동을 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떠올랐다.
유럽의회는 나발니의 수상에 대해 "정치 활동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푸틴 정권의 부패를 비판하고 러시아 사회의 부조리를 폭로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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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정에 "계속 최선" 소감
러측 "사상의 자유 가치 깎아내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수감돼 있는 나발니 측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런 소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스스로를 “부패는 국가의 몰락이자 인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싸우고 있는 많은 사람 중 하나일 뿐”이라고 평가하며 “유럽의회에 매우 감사하며,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발니는 2011년 비영리단체 ‘반부패재단’을 설립해 러시아 고위층과 기업가들의 부정부패 의혹을 폭로하는 활동을 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러시아에서 독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일으키며 쓰러졌다. 독일에서 치료받은 뒤 지난 1월 러시아로 돌아왔으나 귀국 직후 당국에 체포됐고, 지금은 금품수수 혐의로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유럽의회는 나발니의 수상에 대해 “정치 활동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푸틴 정권의 부패를 비판하고 러시아 사회의 부조리를 폭로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다비드 사솔리 EU 의회 의장은 “푸틴 정권은 즉각 나발니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나발니의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은 올해 노벨평화상이 1993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를 설립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해 온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 등에게 돌아간 것과 함께 푸틴 체제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사하로프 인권상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소련의 반체제 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딴 상으로, 유럽의회가 1988년 제정했다. 인권, 자유, 민주주의 등에 공헌한 개인 혹은 단체에 매년 시상하며 상금은 5만유로(약 7000만원)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5일 열릴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의 수상에 발끈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유럽의회를 존중하지만, 그들의 결정까지 존중할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발니에 대해 신뢰할 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결정을 내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AFP는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의 최측근인 류보프 소볼의 행적도 수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볼은 반부패재단의 변호사로, 나발니의 가장 가까운 정치적 동지로 불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볼은 지난 8월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가택연금 명령을 받은 직후 해외로 피신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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