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서민 경제 부담 가중

정상빈 2021. 10. 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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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최근 국내 유가가 급등하면서 기름을 많이 쓰는 업계의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겨울철 난방 수요도 커지는 시기여서, 서민들의 부담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 연곡면에 자리 잡은 대형 꽃 재배단지입니다.

유리 온실 내 백합과 칼라 등 15만 구근에 꽃봉오리가 맺혔지만, 올가을 출하는 늦어질 전망입니다.

개화를 위해 일정 온도 유지가 필요한데, 최근 기름값 급등으로 난방기 가동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겨울이면 난방을 하지 않을 수 없어 이중고가 우려됩니다.

[최명식/화훼농장 대표 : "평년 같으면 엊그저께 날씨 같으면 보일러를 가동해야 하는데, 올해는 기름값이 너무 올라가지고 아직까지 가동을 못하고…."]

기름 사용이 많은 운송 차량 업계도 기름값 상승이 큰 부담입니다.

화물차와 택시 등이 주로 쓰는 경유와 LPG 가격은 휘발유보다 상승 폭이 더 큽니다.

지난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1,687원을 넘어 지난해 말보다 21.4% 증가했는데, 경유와 LPG 가격은 각각 24.6%, 23.1%씩 올랐습니다.

[김주민/대형 화물차 기사 : "기름값이 오르기 전보다 한 달에 100만 원, 150만 원 정도를 더 지불하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그런 것 때문에 더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유가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이른 추위까지 찾아오면서 겨울철 난방비 부담도 더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유류세 인하 등 지원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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