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부진'에 인삼값 떨어져..판촉행사까지 '안간힘'
[KBS 전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소비가 줄면서 인삼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인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전북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데요.
소비를 늘리기 위해 할인행사까지 열고 있지만, 농민들의 근심은 큽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주변의 한 인삼밭.
꼬박 다섯 해를 키운 인삼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 언제쯤 캐야 할지 고민이 큽니다.
최근 2년 사이 값이 30퍼센트 가까이 떨어져 당장 시장에 내다 팔아봤자 손해가 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박춘덕/인삼재배 농민 : "인삼이 판로가 좋아야 하는데 판로가 안 좋으니 지금 내년으로 (수확을) 미룰까 고민 중입니다."]
이처럼 인삼 농가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최근 2년 사이 국내 소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탓이 큽니다.
각종 축제에 빠지지 않았던 인삼 판촉행사가 거의 사라진 데다, 주 판매 고객인 외국인 관광객이 준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불과 2년 전 4만 원이 넘었던 4년근 인삼 7백50그램 한 채 산지 가격은 2만 원대 후반까지 떨어졌고, 재고는 10년 전의 3배까지 쌓였습니다.
뒤늦게나마, 농협이 50퍼센트 이상 할인 판매하고, 사은품까지 주는 판촉행사를 열어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있지만, 수요를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재호/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 "아무래도 온라인이 됐건 오프라인이 됐건 다양한 판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판매장을 많이 확보해서 많은 이벤트를 하는 게…."]
최근 정부도 인삼 수매 물량을 늘리고 지역별 판촉행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인삼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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