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미륵사의 빛 '석등', 디지털로 재현하다

서윤덕 2021. 10. 22. 21: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앵커]

세계문화유산인 익산 미륵사지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등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조각으로만 남아있던 석등이 천3벡 년 전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디지털 기술 덕입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익산 미륵사지에 놓인 연꽃무늬 돌판.

백제 최대 사찰의 어둠을 밝혔던 석등의 일부입니다.

미륵사에는 석등이 세 개 이상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금은 조각 13점만 남아 있습니다.

국보인 석탑처럼 조명받지 못했지만, 창건 때부터 천3백 년 넘는 시간을 견뎌낸 미륵사 흔적 가운데 하나입니다.

[류승진/국립익산박물관 학예연구사 : "익산 미륵사에 남아 있는 석등은 삼국통일 이전에 7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석등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등 중에 하나라는 점에서…."]

제 모습을 되찾은 석등이 빛을 냅니다.

지금까지 발견한 석등 조각들을 3차원으로 실측한 뒤 디지털로 복원한 겁니다.

여러 조합을 거쳐 원래 형태에 가장 가까웠을 것으로 보이는 석등을 재현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작업입니다.

[최흥선/국립익산박물관장 : "무게가 많이 나가는 석등들을 실제로 맞춰볼 수 없는 환경에서 이것들을 3D로 스캔하고 그 데이터를 가지고 가상으로 복원해서…."]

익산박물관은 재현한 석등과 복원 과정을 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를 내년 2월까지 엽니다.

미륵사지 석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해지는 백제 석등 3점을 한 자리에 모아 국내 석등의 기원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