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은혜·조경태 설전.."교육부 썩었다" vs "썩지 않았다. 취소해"

(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정지형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가 썩었다"는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종합감사에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유은혜 부총리에게 인천에서 발생한 교장공모제 면접시험 유출 사건과 인천대 종합감사 건을 따져 물었다.

조경태 의원은 "(인천대에서) 교수 채용 비리 의혹에 연루된 당사자가 현재 총장으로 앉아 있다"며 "교육부에서 중징계를 내리라고 했는데 대학이 경징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교육청에서도 교장공모제 채용 비리로 6명이 기소됐는데 모두 현재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래서 '여러분들이 썩었다' 이 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은혜 부총리는 "썩었다는 말씀은 과도한 것 같다"고 했고 조 의원은 "뭐가 과도하냐"고 했다.

유 부총리는 "정해진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했고 조 의원은 "교육부가 이렇게 썩었는데, 다른 부처는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자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썩었다는 말은 취소해주기를 바란다. 저희는 썩지 않았다"며 "그렇게 과도한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조 의원은 "공수처 수사 1호가 어딘가"라고 물었고 유 부총리가 "서울시교육감"이라고 하자 "그러니까 썩었다는 것이다"고 했다.

유 부총리는 "동의할 수 없다. 취소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조 의원은 "절제해서 하는 이야기다"고 받아쳤다.

오후 질의에서도 조경태 의원은 유은혜 부총리에게 "교육부가 왜 썩었는지 얘기하겠다"며 이 문제를 따져 물었다.

유은혜 부총리는 "정해진 법적 절차대로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고 의원님의 주관적 판단으로 썩었다는 표현을 하시는 것에 대해서 취소해주기를 바란다"고 맞섰다.

조 의원은 인천대 감사 건에 대해 "여러분들이 감사 규정에 따라 빨리 통보했으면 이 사람은 처벌받았다"고 했고 유 부총리는 "고의로 늦은 것이 아니라 감사 인력은 40명인데 감사 대상은 다른 부처에 비해 10배가 많다"며 "최대한 인력을 운영해 감사하고 있고 의원님들이 요구한 대학을 동시에 감사하다 보니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부총리는 "감사 결과 적발돼서 학교에 처분 통보를 내리면 경중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게 돼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건 수사 의뢰를 하고 경찰에서 수사를 또 진행한다"고 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경찰은 수사를 하고 교육부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해진 교육위원장이 질의를 마무리하라고 요청했지만 두 사람 간 설전이 계속되면서 결국 오후 4시11분쯤 정회가 선언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와 소속·공공·유관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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