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보령 석면 최대 피해지역..구제는 미진

홍정표 2021. 10. 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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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 석면의 국내 최대 피해지역이 홍성과 보령으로 나타났습니다.

거주지역에서 이처럼 석면 폐질환자가 많은 것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데,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은 한정적이어서 추가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성의 한 농촌 마을.

58명의 주민 가운데, 석면 관련 질환을 않는 경우가 4분의 1 가량인 15명에 이릅니다.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자들로 과거 인근 광산을 통해 석면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재우/홍성군 결성면 주민 : "이 주변으로 한 1km 정도 되는 동네에는 둘레에 (석면)광산이 있어요. 그런 마을은 진단 받았죠. 그래서 많아요."]

실제로 전국의 석면 피해 구제 인정자의 36%인 천 943명이 충남에 살고 있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957명이 홍성군에 집중돼 있습니다.

보령시 청소면의 경우 256명이 구제 인정을 받아 인구수 대비 전국 평균의 천 배 가까이 되는 수준입니다.

석면 피해 구제를 신청했다 거절된 경우도 903건, 인정률은 68% 수준이고, 피해가 인정되더라도 석면폐 1급을 제외한 2,3급은 구제 지원이 2년 동안으로 국한되고 있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그분들이 관리를 잘 못하면 1급이 될 수도 있고, 폐암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서 병이 잘 관리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

피해자가 홍성과 보령, 예산, 청양에 집중돼 있지만, 검진과 진료를 위해서는 천안의 전문병원을 찾아야 하는 것도 큰 어려움입니다.

[이남억/석면 피해자/석면폐 1급 : "환자를 위해서는 홍성 쪽으로 호흡기 내과 나 (석면)센터가 꼭 와 주십사 부탁을 드립니다."]

[유철식/홍성군청 환경과장 : "지역에 병원이 없는 만큼 출장 건강검진 을 하는데 맞다고 판단이 됩니다."]

특히 석면질환은 최대 50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과 일상적인 석면 안전관리 체계 수립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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