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TV 맞수토론 SNS사진 논란..유승민 "국민 개 취급?" 윤석열 "제 책임"

김종윤 기자 입력 2021. 10. 22. 21:39 수정 2021. 10. 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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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핵확장 억제에 의존" vs 원희룡 "전두환 외채 제로는 인정"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대선후보 본경선 두 번째 맞수토론에서 감정 섞인 공방을 벌였습니다.

TV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두 후보는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과 이후 SNS에 올라온 부적절한 '반려견 사과' 사진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20일 오후 대구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대구·경북 토론회 참석한 윤석열 (대구=연합뉴스)]

첫 질문한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과 관련, "윤 후보가 헌정질서를 파괴한 전두환 정권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송구하다는 건줄 알았는데, 오늘 새벽 황당한 사진을 봤다"며 '반려견에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린 경위를 물었습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제가 듣기로 우리 집이 아니고, 캠프에 SNS 담당하는 직원이 와서 찍었다고 들었다. 캠프가 아니고 저희 집 말고 집 근처 사무실에서 찍은 것 같다"며 "저는 그 시간에 대구에서 토론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온 게 새벽 1시 반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과를 준 사람은) 직원인 것으로 안다. 반려견을 데려간 건 제 처로 생각이 들고, 캠프 직원이 찍었다고 들었다. (인스타에) 올린 것도 캠프에서 올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윤 후보가 안 계신 장소에서 캠프하고 부인이 했다?"라며 "어제 페이스북에서 국민에 잘못했다 사과하고 불과 12시간이 지나서 인스타에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을 캠프 관계자가 국민을 완전 개 취급하는 사진을 올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인스타그램 사과 스토리) 기획을 제가 한 거라 볼 수 있다. 정치를 시작할 때 제 앨범을 캠프에서 가져갔고 어릴 때 돌 사진을 보고 설명해달라 해서 '어릴때 사과 좋아했고 아버지가 밤늦게 귀가하시면 사과를 화분에 올려놓으면 사과를 먹곤 했던 얘기를 직원에 해 줬다. 그랬더니 인스타에 스토리로 올리겠다고 해서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 속) 강아지는 제가 9년동안 자식처럼 생각하는 우리 가족이고 그걸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 생각이 틀렸다기보다 제 불찰"이라며, "사과 관련 스토리를 인스타에 올리겠다고 하자 얘기를 해주고 승인했으니 여기 관련 모든 불찰과 책임은 제가 지는 게 맞다.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하는 유승민 (부산=연합뉴스) ]

유 전 의원은 "처음 전 전 대통령 발언을 했을 때 발언 취지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인재를 잘 쓰자는 얘기라고 계속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이 정치 잘했다는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했나"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다시 언성을 높였습니다.

윤 전 총장은 "(대구 TV토론 때) '광주에 당시 상황을 겪었던 분들께 이분들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고 챙기겠다'고 한 말 자체가 사과의 뜻으로 말했는데, 사과나 송구란 표현이 없다고 해서 서울로 올라오며 광주나 제가 가깝게 지내는 분들한테 물어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유 후보 본인도 전 전 대통령이 김재익을 써서 경제를 잘 챙기고 그 덕분에 1980년대에 잘 먹고 살았고 좌파우파 가리지 않고 동의하는 일이라 하셨다"고 했습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저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이 "아니다. 다 나와 있다. 두 번이나 했다. 본인이 이야기할 때는 맞는 말이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면 (반박한다)"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부산에 가서 이렇게 말하고 광주에 가선 5·18 묘비 잡고 울컥하는 사진 찍고 이게 지역감정 이용하는 발언 아니냐"고 따져 묻자, 윤 전 총장은 "유 후보야말로 2017년 대선 때 이런 소리하고 이번에는 이런 소리하고…"라고 맞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YTN뉴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제6차 토론회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22일 토론에서 상호 충돌을 피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협공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인사말부터 "대통령 정말 잘 뽑아야겠다는 걸 모든 국민이 절감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대장동 게이트' 몸통인 이 후보를 내세웠다. 부끄럽지 않은가보다"라며 이 후보를 겨눴습니다.

홍 의원도 이 후보를 겨냥해 "대선 후보 중에 이만큼 도덕성 없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과 가족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홍 의원 발언은 이 후보 뿐 아니라 당내 대권가도 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동시에 겨눈 것으로도 보입니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가족·측근·선거 공신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점을 대선후보 조건으로 추가하며 "이 후보는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있더라"고 호응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검찰총장을 언급한 방식에서 두 사람 간 미묘한 온도 차가 나타났습니다.

'나토식 핵 공유'를 주장하는 홍 의원은 핵 안보 정책에 관해 얘기하다 "윤 후보는 자꾸 핵 확장 억제에 기대려고 하는 데 30년간 기대 온 것 아니냐"고 화살을 겨눴습니다.

원 전 지사는 이를 듣고는 홍 후보를 향해 "(안보사안을) 결정할 때 독불장군식으로, 제멋대로 혼자 결정하지 마시라"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언급하는 대신 국가부채 문제를 토론하던 중 "전두환 전 대통령이 외채를 제로(O) 이하로 줄인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후 시간은 코로나19 피해회복, 복지, 문화 등 정책 전반에 대한 검증에 할애됐습니다.

두 사람이 '흙수저 티키타카'를 벌일 때는 잠시나마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원 전 지사가 "부모찬스 없는 청년이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뒷바라지를 하고 꿈을 줄 수 있는 나라가 돼야"한다고 하자, 홍 의원은 "원 후보나 저는 부모찬스로 여기까지 온 건 아니죠"라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러자 원 전 지사도 "그런 점에서 닮은 점이 많다, 누가 더 가난했을까"라고 했고, 홍 의원은 "비슷했을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홍 의원이 저출산·고령화 대책으로 출산 가정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말하자, 원 전 지사는 "내 앞가림도 못하는 청년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아빠가 벌어 식구가 먹고살던 시대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건 꼰대이자 구태"라고 지적하며 반대각을 세웠습니다.

이에 홍 의원이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 혼자 살아도 된다는 인생관이 번지고 있다"면서 커리어우먼의 예를 들려고 하자, 원 전 지사는 말을 자르며 "결혼하고 싶어도 혼자 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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