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문 대통령 '누리호' 연설시 '과학자 동원' 기사에 "특별한 배려" 반박
[경향신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 발사 대국민 메시지 발표 현장에 과학기술자들이 동원됐다는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22일 “안와도 그만이고 안왔다고 뭐라 할 일도 아니며 뭐라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혹여 그 자리가 불편했던 사람이 있었다 치더라도 발사의 전체 과정이 마무리된 이후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탁 비서관이 문제 삼은 기사는 <“대통령 발표 뒷배경 허전하자 과학자들 병풍으로 동원”>이라는 제목으로, 전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 이후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발표 현장 상황을 다뤘다. 해당 기사는 “역사적 현장에 고생한 과학자들은 보이지 않고 정치적 이벤트만 있었다”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이에 대해 “철딱서니 없으며 악마같은 기사”라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 메시지 발표 현장에는 백여명 이상의 연구원들이 함께 했다”며 “대부분 대통령, 여사님과 함께 악수를 나누고 격려를 받고 아쉬움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발표시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것은 특별한 배려를 담은 의전”이라며 “대통령과 함께서는 것은 그 자체가 메시지이고 대통령은 여간해서 누구와 함께 서지 않는다. 특별한 격려가 필요하거나, 메시지의 주인공만이 함께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전세계 정상들 아니, 연설자들의 공통된 의전형식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또 “방송 중계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느라 분주했다고 하는데, 이 역사적인 현장과 메시지를 위해 방송을 하고 그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탁 비서관은 그러면서 “당일 대통령 메시지 발표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난 후 이뤄졌다”며 “현장을 보면 알겠지만 무슨 대단한 세트를 세운 것도 아니고 단상만 놓았으며 로비에서 이뤄졌다. 시끄러울 일이 없고 분주할 일도 없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대국민 메시지 발표 준비 현장을 자신이 지휘했다는 기사 내용에 대해서도 “그날 대통령과 함께 (누리호 발사) 현장에 가느라 (메시지 발표 준비) 현장을 지휘할 수 없었다”며 “다음부터는 내게 물어보고 쓰라”고 반박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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