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누리호 과학기술자 '병풍' 보도에 "악마같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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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1일) 누리호 발사 결과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당시 배경이 허전하자, '기획 책임자'가 누리호 발사를 담당해 온 과학기술자들을 뒤에 '병풍'으로 동원했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 "악마같은 기사"라고 비판했다.
해당 언론은 전날 문 대통령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 결과와 관련한 대국민 보고를 하면서 배경으로 누리호 발사를 담당해 온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직원들을 '병풍'으로 동원했다고 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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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여간해서 누구와 함께 서지 않아..내게 물어보고 써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1일) 누리호 발사 결과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당시 배경이 허전하자, '기획 책임자'가 누리호 발사를 담당해 온 과학기술자들을 뒤에 '병풍'으로 동원했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 "악마같은 기사"라고 비판했다.
보도에서 이 '기획 책임자'는 사실상 탁 비서관으로 지칭됐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보도를 한 언론을 향해 "기자의 수준이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내려앉았는지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며 "각설하고 저 기자는 당시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는 점이 이 기사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있지도 않았으니 무한상상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의도를 가지고 쓴 것인지 혹은 둘 다인지는 모르겠으나 저 기자가 앞으로도 기자의 일을 하려면 이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며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발표 시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것은 특별한 배려를 담은 의전"이라고 언급했다.
탁 비서관은 그러면서 "대통령과 함께 서는 것은 그 자체가 메시지이고 대통령은 여간해서 누구와 함께 서지 않는다. 특별한 격려가 필요하거나 메시지의 주인공만이 함께 설 수 있다"며 "이것은 전 세계 정상들 아니, 연설자들의 공통된 의전 형식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탁 비서관은 "(보도에 따르면) '방송 중계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느라 분주했다'고 했는데 이 역사적인 현장과 메시지를 위해 방송을 하고 그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라면서 "이 모든 장면을 국민들에게 가감없이 생방송하는 것은 행사 담당자들의 의무다. 혹시 그 장면을 해당 언론 기자만 보아야 한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택도 없다"고 쏘아붙였다.
탁 비서관은 또 "당일 대통령 메시지 발표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난 후 이루어졌다. 현장을 보면 알겠지만 무슨 대단한 세트를 세운 것도 아니고 단상만 놓았으며 로비에서 이루어졌다"며 "시끄러울 일이 없고 분주할 일도 없다. 물론 도서관처럼 조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메시지 발표 현장에는 100여 명 이상의 연구원들이 함께했다. 대부분 대통령, 여사님과 함께 악수를 나누고 격려를 받고 아쉬움을 나누었다"며 "혹여 그 자리가 불편했던 사람이 있었다 치더라도 발사의 전체 과정이 마무리된 이후였고 안 와도 그만이고 안 왔다고 뭐라 할 일도 아니며 뭐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나는 이런 철딱서니 없으며 악마같은 기사들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대체 이 기자 하나 때문에 왜 이리 피곤해야 하나"라며 "그게 목적이면 축하한다. 성공했다. 해야 할 일은 끝이 없는데 덕분에 몹시 피곤하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는 그날 대통령과 함께 현장에 가느라 현장을 지휘할 수 없었다"며 "다음부터는 내게 물어보고 써라"고 말했다.
해당 언론은 전날 문 대통령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 결과와 관련한 대국민 보고를 하면서 배경으로 누리호 발사를 담당해 온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직원들을 '병풍'으로 동원했다고 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22일) 기자들과 만나 "우주를 향한 꿈이 담긴 발사체 결과를 국민께 보고드리면서 오랜 시간 도전정신과 인내로 연구개발에 함께 해오신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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