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률 86.4%..터키가 환호한 김민재 '킬 패스'
[앵커]
마치 공격수처럼 찔러준 공, 우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패스입니다. 결국 상대 수비 실수를 끌어내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요. 격한 수비를 하면서도 이런 패스를 만드는 게 터키 축구가 김민재에 환호하는 이유입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페네르바흐체 2:2 앤트워프|유로파리그 >
갑자기 날아온 패스에 당황한 나머지 급하게 발을 들이밉니다.
페널티킥을 얻고 또 성공해내는 장면, 이 뒤엔 김민재의 패스가 있었습니다.
성공률 86.4%의 정확한 패스, 공이 올 때까지 가만히 서 있지 않고 잘게 걸으면서 기회를 본 겁니다.
자세히 보면, 김민재는 수비도 이렇게 합니다.
쉴 틈 없이 발을 굴려 공을 뺏어내고 또 지켜내는데 보폭이 짧고 빠르게 걷다 보니,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언제든지 패스가 앞으로 나갑니다
키가 크면 보폭도 넓기 마련인데, 김민재는 다릅니다.
키 190㎝, 김민재의 '잰걸음' 수비는 더 힘들어도 더 정확한 수비로 뒷받침하고 또 앞으로 향하는 공격의 시작이 됩니다.
사실 오늘(22일) 경기는 김민재가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이 많았습니다.
직전 리그 경기에서 전반 14분 상대 역습을 막으려다 한 번, 전반 23분엔 팔로 상대를 밀치면서 결국 퇴장 당했는데,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팀은 한 골을 앞서다가 내리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알리 코치/페네르바흐체 구단주 : 김민재가 퇴장당한 뒤 경기의 양상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심판의 부당한 판정이라며 구단은 이 장면부터 재방송도 끊고 "이것은 축구가 아니다" 항의 메시지를 내보냈습니다.
4년 만의 겪는 퇴장에 김민재는 "속상했고, 슬픈 일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래서 움츠러들지 않을까 했지만 태클 두 번을 모두 성공하는 과감한 수비로 상대 공격수들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페네르바흐체는 두 번의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한 번은 놓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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