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싹쓸이 쐐기타' 삼성, 선두 KT 승률 0.001차 추격

프로야구 2위 삼성 라이온즈가 1위 KT wiz를 제압하고 선두 싸움을 대혼돈으로 몰고 갔습니다.

삼성은 오늘(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홈경기에서 KT를 4대 2로 꺾었습니다.

2위 삼성은 74승 8무 57패(승률 0.565)를 기록해 73승 8무 55패(승률 0.566)에 머문 1위 KT에 승차 없이 승률 0.001차로 따라붙었습니다.

KT는 4연패를 당해 23일 삼성에 또 패하면 2위로 내려앉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삼성이 KT 선발 고영표를 두들겨 4회 '빅 이닝'(4득점 이상)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선두 구자욱이 고영표의 왼쪽 발에 맞는 강습 안타로 출루하자 오재일이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로 노아웃 1, 2루를 이었습니다.

곧바로 강민호가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습니다.

계속된 노아웃 1, 2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친 타구는 크게 튀어 3루수 키를 훌쩍 넘기는 내야 안타가 됐습니다.

베이스가 꽉 찬 상황에서 나온 김상수는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한복판에 들어온 공을 제대로 잡아당겨 좌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를 날렸습니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뛰어가던 KT 좌익수 조용호를 지나쳐 펜스까지 굴렀고, 그사이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습니다.

순식간에 4대 0으로 점수가 벌어지자 삼성 선발 원태인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힘을 냈습니다.

KT는 6회 말 배정대의 좌전 안타, 심우준의 번트 안타, 조용호의 내야 땅볼로 엮은 원아웃 1, 3루에서 강백호의 안타로 1점을 만회했습니다.

이어 7회 초 박경수의 좌중월 솔로포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삼성 구원진을 넘지 못했습니다.

원태인은 93개의 공으로 7⅓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시즌 14승(7패)째를 거둬들였습니다.

삼성은 8회초 선두 타자 조용호가 안타로 출루하자 원아웃 1루에서 최채흥, 오승환을 차례로 투입하는 초강수로 추격의 싹을 잘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