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 vs 홍·유..양보없는 '룰 전쟁'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이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여론조사 문항을 논의하고 있지만 4명 후보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양자 대결 방식이냐 4지 선다 방식이냐를 놓고 의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 주장의 근거가 뭔지 각 캠프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 달 1~4일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각 캠프 대리인들이 참여하는 전문가위원회에서도 권역별이 아닌 시도별로 여론조사 표본을 뽑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여론조사를 이재명 후보와의 1대 1 대결 방식으로 할지, '4지 선다' 방식으로 할지는 양보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원희룡 후보는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을 왜곡하지 않으려면 양자 대결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윤 후보 측은 더 나아가 김동연, 심상정 후보 등까지 모두 포함해 실제 본선처럼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장수 /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팀장> "후보의 유불리를 떠나서 선관위에서 동의했다는 취지, 본선 경쟁력을 가장 잘 측정할 수 있는 게 양자 가상대결이라고 보는 겁니다."
반대로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4지 선다' 방식이 당내 경선에 맞는 방식이라는 입장,
양자 대결은 한 사람이 후보별로 네 번 투표하게 돼 '등가성 원칙'을 훼손하게 되고, 다른 나라에서도 유례가 없다는 겁니다.
<정장수 / 홍준표 캠프 총무본부장> "1대1 가상대결 방식이라는 건 논의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다… 그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고 변별력이 전혀 없는 그런 방식…"
여론조사 이틀 전까지는 문항을 확정해야 하는 가운데, 최종 결정권은 선관위가 쥐고 있습니다.
<신정자 / 여론조사전문가위원> "여론조사 전문가위원회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는거고요. 최종결정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문가위원회는 주말에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후보들의 '유불리'와 맞물려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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