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증오에 호소한 대통령".. 바이든, 대놓고 공개 비판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입력 2021. 10. 22. 20:50 수정 2021. 10. 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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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상승 중인 트럼프 의식해 공개 석상서 직설적으로 비판
"그가 여전히 공화당원의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내셔널몰에서 열린 마틴 루서 킹 목사 추모비 건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일부 공화당원들을 향해 “나는 당신들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도널드 트럼프가 여전히 당신들의 대통령”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공화당 및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공개 비판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공식 석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21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단상 위 가운데)이 워싱턴 DC 내셔널몰에서 열린 마틴 루서 킹 목사 추모비 건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일부 공화당원을 향해 “나는 당신들의 대통령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여전히 당신들의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도 지난 대선을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자신이 현직 대통령인 듯 행동하기도 한다. 이런 트럼프에 대해 일부 공화당원들은 ‘묻지마’ 수준의 열광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바이든의 이날 발언은 최근 들어 바이든 행정부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이 틈을 노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 행정부의 ‘실책’을 공격하면서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상황이 계속되자 이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지난 1월 6일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 “9개월 전 의회 난동 사건은 백인 우월주의에 관한 것”이라며 “명확한 사실은 증오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러한 편견(증오)에 호소했던 한 대통령(트럼프)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증오에 어떤 안전한 피난처도 내줘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매릴랜드주(州)에서 CNN이 주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미국이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은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아프간 미군 철군 당시에도 A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누군가가 나토 동맹을 침략하거나 불리한 조처를 할 경우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며 “(이는) 일본에도, 한국에도, 대만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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