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자리 지키고 1년을 서서 일해" 누리호 숨은 주역들
어제(21일) 발사가 있기까지 숨은 주역들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습니다. 아파도 쉬지 못했습니다. 1년을 서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앞선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들의 홀대를 견뎠습니다. 막히면 뚫고 넘어지면 일어섰습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누리호엔 밸브류만 500여 개가 들어갑니다.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 때 경험이 발판이 됐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정태규/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제어팀장 : (로켓) 보려고 쓱 갔더니 (러시아) 보안요원들이 가까이 오지 말라고 저희를 막더라고요.]
우리나라 시설에서 조립을 하는데 우리측 연구진은 보지 못한 겁니다.
결국은 극복했습니다.
[정태규/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제어팀장 : 그 친구들하고 한 4년 정도 계속 같이 일을 했거든요. 식사도 같이 하고 저녁에 술도 대충 하고 이렇게 친해지다 보니까 나중에는 가도 막지를 않더라고요.]
누리호 개발때는 두 번을 입원하고도 자리를 지킨 연구원도 있습니다.
[박순영/박사|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 사무실에 출근해서는 선 상태로 1년 동안 일을 하시고 이번에 발사대에서 현장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누리호가 날아오르는데는 3백여개 민간기업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임감록/한국항공우주산업 발사체생산팀장 : (발사 뒤) 눈물 흘리는 사람도 있었고 업체들마다 다 자기들이 만든 것처럼 그런 기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저희들도 마찬가지였고요.]
누리호는 이제 내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상률/항공우주연구원장 : (3단 엔진) 이 부분을 수정하면 내년 2차 발사도 예정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조심스럽지만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주로 나가는 꿈을 위해 다시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상률/항공우주연구원장 : 어제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이 도전은 계속돼야 됩니다. 제가 아니면 다음 세대가 계속해야 되고…]
[박순영 /박사|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엔진팀 선임연구원 : 제가 딸이 하나 있는데요, 어제 편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10살인데. 온 국민이 누릴 수 있는 누리호가 됐으면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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