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원희룡 "부모찬스 없었다" 흙수저 공감대..이재명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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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22일 토론에서 상호 충돌을 피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협공했다.
원 전 지사가 "부모찬스 없는 청년이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뒷바라지를 하고 꿈을 줄 수 있는 나라가 돼야"한다고 하자, 홍 의원은 "원 후보나 저는 부모찬스로 여기까지 온 건 아니죠"라고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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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22일 토론에서 상호 충돌을 피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협공했다.
원 전 지사는 인사말부터 "대통령 정말 잘 뽑아야겠다는 걸 모든 국민이 절감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인 이 후보를 내세웠다. 부끄럽지 않은가보다"라며 이 후보를 겨눴다.
홍 의원도 이 후보를 겨냥해 "대선 후보 중에 이만큼 도덕성 없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과 가족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의 발언은 이 후보 뿐 아니라 당내 대권가도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동시에 겨눈 것으로도 보인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가족·측근·선거 공신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점을 대선후보의 조건으로 추가하며 "이 후보는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있더라"고 호응했다.
윤 전 검찰총장을 언급하는 방식에서 두 사람 간에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됐다.
'나토식 핵 공유'를 주장하는 홍 의원은 핵 안보 정책에 관해 얘기하다 "윤 후보는 자꾸 핵 확장 억제에 기대려고 하는 데 이미 30년간 기대 온 것 아니냐"고 화살을 겨눴다.
원 전 지사는 이를 듣고는 홍 후보를 향해 "(안보사안을) 결정할 때 독불장군식으로, 제멋대로 혼자 결정하지 마시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언급하는 대신 국가부채 문제를 토론하던 중 "전두환 전 대통령이 외채를 제로(O) 이하로 줄인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원 전 지사의 언급은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원 전 지사가 '소장개혁파'로 입지를 다지던 2007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세배했다가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는 점에서도 이번 발언은 관심을 모았다.
나머지 시간은 코로나19 피해회복, 복지, 문화 등 정책 전반에 대한 검증에 할애됐다.
두 사람이 '흙수저 티키타카'를 벌일 때는 잠시나마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원 전 지사가 "부모찬스 없는 청년이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뒷바라지를 하고 꿈을 줄 수 있는 나라가 돼야"한다고 하자, 홍 의원은 "원 후보나 저는 부모찬스로 여기까지 온 건 아니죠"라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원 전 지사도 "그런 점에서 닮은 점이 많다, 누가 더 가난했을까"라고 했고, 홍 의원은 "비슷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신경전도 벌어졌다.
홍 의원이 저출산·고령화 대책으로 출산 가정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말하자, 원 전 지사는 "내 앞가림도 못하는 청년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아빠가 벌어 식구가 먹고살던 시대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건 꼰대이자 구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이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 혼자 살아도 된다는 인생관이 번지고 있다"면서 커리어우먼의 예를 들려고 하자, 원 전 지사는 말을 자르며 "결혼하고 싶어도 혼자 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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