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M] '해외 공주도 주문' 한국 장신구 미의 중심으로

입력 2021. 10. 2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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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할머니가 물려주신 가락지와 집에 있을법한 노리개 등 고리타분하게 여겨졌던 한국의 장신구가 사극 등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국 왕실의 공주도 주문할 정도로 신비롭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의 장신구, 포커스M 이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름다운 돌' 옥으로 만든 반지는 은은하지만 깊은 색을 품었습니다.

쪽 찐 머리가 풀어지지 않도록 꽂는 비녀는 백옥에 투각으로 무늬를 새기고 각종 보석을 올려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노리개, 비녀, 가락지, 자수주머니.

과거 우리나라 여성들의 마음을 훔쳤던 전통 장신구입니다.

한때 금이나 은, 다이아몬드 등 외석 수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환금성이 높은 귀금속이 우리나라 보석 시장을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사극 등 한류의 인기로 부탄 왕실의 공주가 우리의 장신구를 주문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은 / 전통 액세서리 대표 - "서양인들, 유럽인들 호주·미국에서도 무척 좋아하시는 거예요. 이게 한류인 덕분 영향도 있겠지만, 그들이 보기에 이런 저희가 지금 제가 평생하고 있는 이 한국적인 아이템인 그들이 보기에도 시선을 잡아끄는 무언가가 그들에게 통한 것 같고."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소수의 귀족과 왕실 권위의 상징으로 사용된 장신구가 사극 등 한류의 인기로 해외팬들에게 신선하게 인식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 사극으로 비녀를 접한 해외팬들은 사용법을 공유하며 한국 장신구의 아름다움에 빠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외 유튜버 - "오늘 나는 조선의 쪽진 머리를 할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조선시대 한국의 머리입니다."

특히 우리 장신구는 '영원한 삶'을 뜻하는 십장생부터 '장수나 행복을 비는 길상문, 당초문 등 문양을 간결한 디자인에 담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문화평론가 - "한국 장신구는 '선' 처리를 중시하는데 원석을 가공할 때부터 원하는 모양을 잡고 작업하며, 세밀한 세각보다 윤곽과 선을 부각해 화려함보다는 간결한 아름다움으로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습니다."

시대와 문화를 대표하는 액세서리는 미의 기준이 됩니다.

세계인의 마음을 훔치며 사랑받는 한국의 장신구가 지금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포커스 M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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