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다가왔는데"..쪽파 가격 급등에 담글지 고민되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1포기당 산매가격은 이달 21일 기준 3900원으로 나타났다. 긴 여름 장마와 폭염으로 수확량이 적어져 배춧값이 폭등했던 지난해(포기당 5771원)보다 32.4%가량 하락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무 1개당 산매가격은 22일 기준 1751원으로 지난해 이맘때 2927원보다 40.2%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강원도 등 주요 산지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식당 등의 식자재 소비가 급감한 점이 무 시세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국산 고춧가루 산매가는 22일 기준 1kg당 3만4050원으로 1년 전 가격(3만4789원)과 비슷하다. 붉은고추 산매가는 1kg당 1만3070원으로 지난해 가격(2만8490원)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대파는 1년 전보다 가격이 35.4%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1kg당 4270원이었는데 22일 기준 2758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년 가격보다도 21.6%가량 저렴하다. 생강 역시 1kg당 8418원으로 평년(8601원)과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날 굵은소금은 5kg당 1만387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4.1%, 평년보다 41.8% 오른 가격이다. 새우젓은 1kg당 2만2281원으로 전년보다 5.7%, 평년보다 15.2% 가격이 올랐다. 멸치액젓은 전년보다 6.5% 올라 1kg당 5308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의 가격 하락으로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저렴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추 주요 산지에 무름병이 확산하고 있어 김장철을 목전에 두고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무름병은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배추 뿌리와 밑동이 썩는 병이다. 수확을 앞두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배춧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갑작스러운 추위 때문에 일부 무 농가에서도 냉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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