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손씻기로 어린이 독감 줄었지만 콧물 감기는 비슷

박효순 기자 입력 2021. 10. 22. 20:34 수정 2021. 10. 2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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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폐렴 유발하는 라이노 바이러스
손소독제에도 살아남아 유행 계속
장난감·문고리 등 청결유지 중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으로 급성 호흡기 감염성 질환 아동환자 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아이들병원 백정현 병원장 연구팀은 지난 21~22일 열린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양성률 변화’ 논문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9년 6~11월 6개월(767건)과 2020년 6~11월 6개월(545건)의 호흡기 바이러스 PCR 검사를 받은 아동 환자의 호흡기 바이러스별 양성률 추이를 비교한 결과, 2019년도에 비해 2020년도에 호흡기 바이러스 양성률이 75.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A와 B, 메타뉴모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백 병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자취를 감춘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는 외피 보유 바이러스로, 바이러스의 외피는 비누나 알코올이 함유된 손소독제 등에 취약하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손씻기와 손소독제 사용의 생활화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모세기관지염, 기관지폐렴, 콧물감기(급성비염) 등을 유발하는 라이노 바이러스는 두 기간 동안 240건 내외로 비슷했다.

백 병원장은 “라이노 바이러스는 외피를 보유하지 않은 비피막 바이러스로 손소독제와 같은 물리 화학적 처치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난감이나 문고리 등에 라이노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때에도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직접 접촉이 아니어도 옮을 수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을 통해 아이들 사이에 급속한 전파를 일으킨다. 백 병원장은 “손소독에 그치지 말고 손씻기를 통해 바이러스나 세균을 잘 씻어내는 등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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