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초' 일찍 꺼진 3단 엔진..아쉬움에 연구진 울컥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어제 1차 시험 발사도 개발 과정의 하나였고 그래서 성공과 실패를 규정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그래도 마지막 3단 엔진이 목표보다 46초 일찍 꺼지면서 속도를 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결과를 발표하던 실무진도 아쉬움에 울컥했습니다.
먼저, 오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마지막 3단 로켓의 속도가 받쳐주지 못했습니다.
발사체가 모형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선 3단에 있는 7톤 엔진이 521초 동안 가동돼야 했는데 475초 만에 엔진이 꺼지면서 위성이 초당 7.5km의 속도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46초가 부족했습니다.
궤도를 잃은 모형 위성은 호주 남쪽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이창진/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46초 먼저 꺼져서 속도 가속이 덜 됐거든요. 그 궤도에 못 있는 거예요. 그 궤도에 있다가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는 거죠."
연료 탱크 압력이 부족했거나 산화제나 연료 양을 조절하는 밸브가 갑자기 닫혔을 가능성 등이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러 명의 연구진들은 엔진에 결함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공통적으로 말했습니다.
누리호는 이번 1차 발사에서 가장 난제로 꼽혔던 1단 추진체와 2단 로켓엔진 분리에 성공했습니다.
그런 만큼 '아쉽다'는 말도, 그만큼 많이 했습니다.
[고정환 개발본부장/항공우주연구원] "모든 것들은 다 정확하게 들어맞았는데 딱 하나 연소시간이 짧으면서 결국 궤도에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 아쉬움이 너무 크고요."
첫 발사체 성공은 그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세계적인 우주 선진국들도 자체 개발한 첫 우주 발사체를 성공시킨 비율은 27%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힘든 만큼 더 값진 일이었기에 완벽한 성공을 발표하지 못한 아쉬움은 짙었습니다.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과기부] "거의 끝까지 왔고 마지막 계단 하나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5월에 성공시킬 수 있도록 격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부는 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해 3단엔진이 일찍 종료된 원인을 찾아내고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2차 발사를 추진합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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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정 기자 (wh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931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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