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선배·후배' 보이스피싱 조직..경찰, 추격전 끝 체포
【 앵커멘트 】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의 지시로 동네 후배들을 모아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선배 말을 듣고, 이른바 '수거책'으로 활동하던 후배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고 도망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뛰어가고, 사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그 뒤를 바짝 쫓습니다.
주차장에 몸을 숨긴 남성을 경찰이 계속 수색하고, 잠시 뒤 도망치려는 남성을 제압합니다.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건네 받은 일명 '수거책'을 체포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이곳에서 현금을 전달하기로 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경찰이 출동했고, 빠르게 도망가는 남성을 따라가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 외에 조직을 구성하고 범행을 관리한 20대 A씨와 망을 봐주던 또 다른 공범도 함께 검거했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자는 3명으로,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고 속여 이중 2명에게서 6,8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리책 A씨는 동네 후배인 공범들에게 "돈만 받아오면 된다"고 말하며 보이스피싱을 함께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이스피싱 총책은 중국에 따로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형 / 남양주북부경찰서 강력3팀장 - "피해자에게 받은 돈을 중국 조직에 전달하지 않고 횡령하는 경우가 많아서 요즘에는 점조직으로 꾸려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A씨와 공범 2명을 사기 방조 혐의로 입건했고, 중국에 있는 범죄 총책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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