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경쟁력 확보하려면..발사 경험 늘려 신뢰도↑·비용↓"
[EBS 저녁뉴스]
어제 우주로 힘차게 날아오른 누리호는 고도 700km 목표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위성 모사체가 제 궤도에 오르지는 못했는데요.
내년 5월 2차 발사가 예정된 가운데, 남은 기간 어떤 문제를 보완해야 할지 우주시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금창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2차 발사는 내년 5월 19일로 예정돼있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정확한 원인 분석입니다.
어제, 누리호의 3단 엔진은 예정 시간보다 40여 초 일찍 꺼졌습니다.
이형진 교수 /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엔진 자체 혹은 연소기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밸브가 문제가 될 수도 있고, 탱크가 문제가 될 수도 있고 다양한 문제가 있는데요. 그런 부분들을 앞으로 더 계속 집중해서 봐야 하고"
발사체 성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가격 경쟁력도 올려야 하는데, 무엇보다 발사 경험이 중요합니다.
장영근 교수 /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학부
"(2차 발사 이후) 네 번을 더 쏜다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 정도 가지고는 우리가 사실은 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아마 기술적 신뢰성을 얻긴 어렵다"
미국 등 우주 개발 선도국을 중심으로 개발 주도권이 '민간'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민간 기업과의 정보 공유도 활발해야 합니다.
이창진 교수 / 건국대 항공우주정보공학과
"얼마 들었고, 어느 정도 성능이고, 몇 번 하면 얼마가, 얼마 정도 전체적인 투입이 되고, 이런 게 나와 있어야지 정부가 가지고 있는 기술 수준과 정부가 가지고 있는 어떤 기초 데이터가 고스란히 다 민간한테 공개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앞으로 우주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나사와 같은 전담조직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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