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업체 대표 구속.."죽음의 현장실습 멈춰야.."
[EBS 저녁뉴스]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홍정운 군에게 잠수 작업을 시켜 숨지게 한 요트업체 대표 A씨가 구속됐습니다.
홍 군 이전에 실습생 자녀를 떠나보낸 유족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홍정운 군 사망 보름 만인 어제 오후 요트업체 대표 A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A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철원 수사팀장 / 여수해양경찰서
"홍정운 학생 잠수 투입 경위 및 현장실습 절차 준수 여부를 조사 후 검찰에 송치 예정입니다."
현장실습 도중 숨진 학생은, 정운 군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전주 콜센터와 제주 음료 공장으로, 2014년에는 진천 육가공 공장으로 현장실습을 나섰던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홍순성 / 故 홍수연 양 아버지
"고등학생들을 어려운 데로만 시키더라고 수연이도 마찬가지고 고등학교 3학년 실습생을 뭘 알아서.."
부모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우는 것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강석경 / 故 김동준 군 어머니
"덤벼야지 나 할 줄 모른다고… 어떡해 너무 아프다…"
후회하고 자책하는 것도 남겨진 부모들의 몫입니다.
이상영 / 故 이민호 군 아버지
"내가 미안해 2018년도 19년도 20년도 뛰어다닐 때처럼 2021년도에도 뛰어다녔으면 이런 사고는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후회도 많이 하고. 하지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유가족들은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실습제도 자체를 다시 돌아볼 때라고 말합니다.
강석경 / 故 김동준 군 어머니
"지난 4년간 안전한 '학습형 현장실습'으로 개선한다더니 또 아까운 한 생명이 사라졌습니다. 해마다 규제를 완화한 문재인 정부와 유은혜 교육부의 명백한 잘못입니다"
유가족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매년 12월 이후에나 취업활동을 하도록 하는 내용의 직업계고 정상화 방안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EBS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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