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사진' 재미로 올렸다?..尹 '설화'에 캠프는 '기름'

이기주 입력 2021. 10. 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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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송구하다'는 글로 파문을 정리 하나 싶었는데 '반려견 사과' 사진 때문에 화를 자초했고 "재미로 그랬다"는 해명까지 나오면서 분노를 키웠습니다.

손바닥 '왕자' 때만 해도 손가락 위주로 손을 씻어서 지워지지 않았다고 말해 화를 키웠는데요.

윤 후보와 윤 후보 캠프의 해명과 사과 방식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두환 옹호 논란과 관련해 사과 요구가 빗발치자 윤석열 후보의 돌상에 오른 사과 사진을 SNS에 올린 윤석열 캠프.

그래서 또 비판을 받았는데도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리더니, 아침 방송에 나온 캠프 관계자는 "재미를 위해 사진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약간 재미를 가미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국민을 조롱하는 듯한 사진을 재미로 올렸다는 말이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권성동 의원은 결국 또 사과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논란을 일으키면 캠프가 기름을 붓는 상황인데, 손바닥에 쓴 왕(王)자 논란 당시에도 캠프의 가벼운 해명이 화를 더 키웠습니다.

[김용남/윤석열 캠프 공보특보(지난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앞으로 저희는 이제 왕뚜껑 라면도 안 먹을 거고요…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아요."

캠프 관계자뿐 아니라 윤석열 후보 본인의 해명이나 사과방식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 120시간 바짝 일하고 마음껏 쉬라'거나 '손발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는 발언이 논란이 됐을 땐, 말의 앞뒤를 잘라 정치적으로 왜곡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지난 7월 19일)] "그거(주 120시간 노동) 갖고 논란을 왜곡을 자꾸 하는 모양인데요. 정치적으로 반대쪽에 있는 분들이 왜곡해서 한다는 말을 저도 들었습니다만…"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대구 아니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거나 "페미니즘이 저출산의 원인"이라고 해 설화를 일으켰을 땐, 다른 사람의 얘기를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지난 8월 2일)] "<총장님 생각이 아니신 건가요?>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이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가십 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정치인의 서비스 정신 아니겠냐",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라고 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치매 환자 비유에 대해선 뒤늦게 적절하지 못했다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자신이 직접 나선 게 아니라 캠프를 통해서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지난 9월 30일)] "캠프 공보실을 통해서 입장표명을 했습니다."

이번 '전두환 옹호' 논란도 처음엔 사과를 하지 않다가 마지못해 유감을 표명했고, 그게 사과냐는 비판이 나오자 SNS에 글을 올려 "송구하다"고 했습니다.

당장 정치권에선 국민들이 엎드려서 사과를 받는 것 같다, 윤 후보는 뭐가 문제인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반려견 사과 사진'으로 국민 조롱 논란까지 자초하면서 윤 후보가 정치 참여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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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장동준

이기주 기자 (kiju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9305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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