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콜 잡혔다' 승객 하차 요구..정당할까?

최위지 2021. 10. 22. 19: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빈 택시를 탔는데 다른 콜을 잡았다며 대놓고 하차를 요구하거나 내리기도 전에 버스가 출발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부산시가 기존 교통 불편 민원 업무를 외부 전문가로 꾸린 교통불편민원위원회에 맡겼는데요,

현장 반응을,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에 들고 탄 통닭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운행 중에 하차당한 승객 A씨.

다른 콜을 받았다며 역시 택시기사에게서 내리라는 요구를 받았던 승객 B씨.

[민원인 : "빈 차 표시등을 보고 탔는데 목적지를 들으시고는 예약 손님이 있다고 못 간다고 하시더라고요. 바빠 죽겠는데 승차 거부당하고 나니까 너무 화나 가지고…."]

부산시 교통불편민원위원회는 둘 다 '택시기사 의무 불이행'이라며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지난달 민원 8백 건 가운데 170여 건을 심의했는데, 110여 건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의결했습니다.

버스가 정류장에서 멈추지 않고 통과한 사례가 가장 많았고, 승객이 타고 내리기 전 출발하거나 택시가 승차 거부한 사례도 많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 이어 부산시도 지난 2월부터 전문가 7명으로 위원회를 꾸려 교통 불편 민원을 심의하고 있습니다.

[김수안/부산시 택시운수과 운수지도팀장 : "조사 완료된 심의 조서와 영상자료, 녹취록, 사진 등 증빙자료를 검토해서 출석 위원 다수의 찬성으로 결정을 하고 있고요. 그 결과를 행정 처분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정황 증거와 진술에만 의존해 민원을 처리할 때보다 이의 제기도 많이 줄었습니다.

[양원석/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 기획노무부장 : "기사들 입장에서는 약간 좀 불합리한 부분도 있었을 거거든요. 이제 제3 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교통불편민원위원회 운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한셕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최유리

최위지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