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촌에 또 누전추정 불..무허가에 '화재 사각'
[앵커]
부산의 한 포장마차 촌에서 새벽에 불이 났는데 30분 만에 포장마차 7곳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포장마차는 가스나 전기시설 등을 갖춰 화재 위험이 크지만, 무허가 시설물이라는 이유로 안전점검 대상에도 빠져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장마차에서 새빨간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불은 순식간에 주변 다른 포장마차로 번져나갑니다.
부산의 한 포장마차 촌에 불이 난 건 새벽 4시쯤.
이곳에 있는 포장마차 30여 곳 중 7곳이 불과 30분 만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불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산으로도 번질 뻔했습니다.
포장마차가 완전히 불에 타 소방서 추산 4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김오준/항만소방서 현장대응단 지휘조사담당 : "아무래도 포장마차 촌은 소방시설이 열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기 시작하면 연소확대가 상당히 빠르고..."]
잿더미로 변한 포장마차에는 음식 조리를 위한 LPG 가스통과 연탄이 나뒹굽니다.
화재 위험이 큰 것들이지만, 무허가 시설물인 포장마차는 소방 점검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상인/음성변조 : "석화탄부터 해 가지고 우리는 다 불을 피우는 거니까 약간 좀 안전에 그런 게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고..."]
앞서 지난 4월에도 부산역 인근 무허가 포장마차촌에서 불이 나 포장마차 11곳이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사각지대에 있는 그런 무허가 건축물들이 사실은 화재라든가 어떤 소방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거든요. 화재 예방 측면에서는 사실 실질적으로 그런 것들을 우선적으로 사실은 점검을 해야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인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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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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