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촌에 또 누전추정 불..무허가에 '화재 사각'

김영록 2021. 10. 22. 19: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의 한 포장마차 촌에서 새벽에 불이 났는데 30분 만에 포장마차 7곳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포장마차는 가스나 전기시설 등을 갖춰 화재 위험이 크지만, 무허가 시설물이라는 이유로 안전점검 대상에도 빠져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장마차에서 새빨간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불은 순식간에 주변 다른 포장마차로 번져나갑니다.

부산의 한 포장마차 촌에 불이 난 건 새벽 4시쯤.

이곳에 있는 포장마차 30여 곳 중 7곳이 불과 30분 만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불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산으로도 번질 뻔했습니다.

포장마차가 완전히 불에 타 소방서 추산 4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김오준/항만소방서 현장대응단 지휘조사담당 : "아무래도 포장마차 촌은 소방시설이 열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기 시작하면 연소확대가 상당히 빠르고..."]

잿더미로 변한 포장마차에는 음식 조리를 위한 LPG 가스통과 연탄이 나뒹굽니다.

화재 위험이 큰 것들이지만, 무허가 시설물인 포장마차는 소방 점검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상인/음성변조 : "석화탄부터 해 가지고 우리는 다 불을 피우는 거니까 약간 좀 안전에 그런 게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고..."]

앞서 지난 4월에도 부산역 인근 무허가 포장마차촌에서 불이 나 포장마차 11곳이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사각지대에 있는 그런 무허가 건축물들이 사실은 화재라든가 어떤 소방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거든요. 화재 예방 측면에서는 사실 실질적으로 그런 것들을 우선적으로 사실은 점검을 해야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인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