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개 사과' 사진..당 안팎 '조롱' 비판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송구하다고 했지만, 이후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SNS에 올려 더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윤석열 후보 캠프가 관리하는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윤 후보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겼고, 사진 아래엔 반려견이 윤 후보를 닮아 사과를 좋아한다는 설명이 달렸습니다.
윤 후보가 논란이 된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어제 유감을 표하고, 뒤이어 "송구하다"고 글을 쓴 뒤에 문제의 사진이 올라온 겁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이 '사과는 개나 주란 뜻이냐'며 비판하자, 해당 사진은 게시한 지 1시간여 만에 삭제됐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를 윤 후보가 조롱했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상식을 초월한다며 착잡하다는 입장을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윤석열 후보 측은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며 사과했지만, 오늘 저녁 후보 토론회에서도 쟁점이 됐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국민을 완전히 무슨 개 취급을 하는 이런 사진을 올린단 말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관련된 모든 불찰과 또 책임은 제가 지는 게 맞죠."]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는 야당 경선을 조롱감으로 만들었다며 찬물 그만 끼얹고 결단하라고 했고, 원희룡 후보도 사과마저 희화화한다고 성토했습니다.
민주당에선 "국민을 개로 보는 것이냐", 정의당에선 "인성 컷오프부터 통과하라"는 맹비난이 쏟아졌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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