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1호'부터 '누리호'까지 30년..이젠 '민간 주도로'
[앵커]
누리호가 어제 땅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모습, 감동적으로 지켜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명실상부한 한국형 발사체를 쏘아 올리기까지 3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지난했던 국내 우주 개발의 역사를 되짚어봤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3년, 과학1호가 하늘로 향했습니다.
1단형의 초보적 형태였지만, 한반도 상공 오존층 농도를 측정한 우리나라의 첫 관측 로켓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우주 개발 청사진은 2007년 세워집니다.
1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원천 기술을 확보해 우리 발사체로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목표가 세워집니다.
이어 2009년엔 나로우주센터를 준공해 세계에서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에 올랐고, 2013년 마침내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에 성공합니다.
4번의 연기, 2번의 발사 실패을 딛고 이뤄낸 값진 성과였습니다.
["나로호가 엄청난 굉음과 불기둥을 내뿜으며 대한민국 땅을 박차 오릅니다."]
러시아 기술을 빌린 나로호 발사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완전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향한 기나 긴 여정도 시작됐습니다.
[옥호남/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 "누리호 개발 사업은 2010년에 시작해서 내년에 종료되게 되어 있는데요. 거기에 세금, 즉 예산이 1조 9572억 원이 투입이 됐습니다. 그게 가능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성원해 주시고..."]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이제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먼저 3조 7천억 원을 들여 2027년부터 인공위성 8기를 발사하고,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군사정찰과 우주탐사 등을 위한 초소형 위성 100여 기도 쏘아 올립니다.
[용홍택/과기정통부 1차관 : "달 궤도선을 시점으로 해서 2030년까지는 달 착륙선을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개발을 하고, 그 다음에 2030년 이후에는 소행탐사선까지 개발할 그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국가 주도로 추진해 온 우주 산업을 세계적 추세에 맞춰 민간 주도로 바꿔 나가는 건 남은 과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조은경/그래픽:홍윤철
염기석 기자 (yks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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