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유동규 뇌물 혐의 기소..남욱 재소환
[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는 닷새 연속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은 어젯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첫 기소 사례입니다.
유 씨는 2013년 성남시설관리공단에 재직할 때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3억 5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 정 모 씨가 함께 돈을 마련한 뒤, 남 씨가 이를 유 씨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씨는 또,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맡던 시기 대장동 개발 업체 선정 과정 등에서 화천대유에 유리하게 해주고, 그 대가로 7백억 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앞서 유 씨의 구속영장에 기재했던 배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사업을 설계해 성남시에 최소 천억원 대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인데, 검찰은 공범 관계 등을 명확히 한 뒤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씨 측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공직자로 채용된 이후 위례사업이나 대장동 사업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며, "사건의 주범으로 잘못 몰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유 씨를 비롯한 대장동 의혹 핵심 4인방에 대한 첫 4자 대질조사를 한 검찰은 오늘 오전 남욱 변호사를 다시 불렀습니다.
남 씨는 지난 18일 검찰에 체포돼 조사받은 것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닷새 연속으로 조사받고 있습니다.
남 변호사는 '별도의 녹취록을 제출했냐', '대질 조사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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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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