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 사진', '소주성·탈원전' 설전.. 얼굴 붉힌 윤석열 vs유승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사과 사진',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옹호 등을 두고 강하게 맞붙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사과 촌극을 지속적으로 추궁했고,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의 경제 공약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왜 하필 이런 일이 있을 때 과일인 사과하고 국민들께 사과하는 것 하고 같은 날 동시에 일어나냐"고 따졌고, 윤 전 총장은 "원래는 이전에 하겠다고 해서 제가 승인했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 그런 타임에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전부 챙기지 못한 저의 탓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사과 드린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의 사과 사진 문제를 지적하며 누가 찍어서 어디에서 올렸냐고 추궁했다. 윤 전 총장은 "집이 아니고 근처 사무실에서 캠프의 SNS 담당하는 직원이 (올렸다)"며 "반려견을 데리고 간 건 처로 생각이 된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재차 전두환씨 옹호 발언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당초 문제가 된 '전두환 정치 잘했다' 발언에 대해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한 거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대구 토론할 때도 제 발언에 대해 우리 주에 당시 상황 겪은 분들을 보듬고 위로하고 챙기겠다는 말씀 자체가 사과의 뜻"이라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전문가가 아니다, 사람을 적재적소로 잘 쓰면 된다고 했는데, 캠프에 모여있는 사람이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인지 의문"이라며 "본인 SNS에서 이런 실수가 나는 데 대통령이 되면 사람 잘 쓰겠냐"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의 남부권 반도체 미래도시 건설 공약과 관련해 전력 공급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 광주 사이에 지리산인지 어디에 10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거냐"며 "반도체 공장에 따라오는 게 전력 공급이다. 전력 공급 계획이 필수적"이라고 추궁했다.
유 전 의원은 "전력 갖고 이해가 안 되는 말씀을 한다. 국토 중간에는 공장을 지으면 안 되냐"며 "어디든 공장을 지으면 (전력 공급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소주성(소득주도성장)과 똑같은 말을 했었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막 지어낸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윤 전 총장은 "19대 대선 때 '신규 계획 원전 전면 중단', '연장도 중지시킨다', 최저임금 소주성처럼 문 대통령과 아주 똑같다"는 비판도 내놨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소주성 살짝 넣은 것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발했다.
윤 전 총장은 재차 "민주당 소주성에 상당히 공감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소주성은 재고해야 한다.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진보성장이 성장 이야기하는 것은 좋다. 소주성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왜 이렇게 거짓말을 하냐"고 일갈했다.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이 현 정권의 탈원전 정책과 비슷한 공약을 내놨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탈원전이 문재인 정부 공약과 거의 비슷하다"며 "건설 원전 제외 신규 중단, 연장 금지 이렇게 말했다. 이게 탈원전 아니냐"고 물었다.
유 전 의원은 "지금도 거짓말이다. 탈원전 표현 쓴 적 없다"며 "캠프 사람 다 갈아치워라. 소주성,탈원전 얘기한 적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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