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찾은 이재명, "노무현 대통령이 열어준 길 따를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서 너럭바위를 만지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

이 후보 "권양숙 여사가 남편 가장 많이 닮았다고 해"

[더팩트ㅣ김해=강보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오는 25일 경기 지사직을 사퇴할 할 예정이다.

이날 이 후보는 오전 광주 5·18묘지에 참배한 데 이어 오후 3시 경남 김해 진영읍에 위치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후보는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매년 빠지지 않고 인사 오는데 그때마다 권양숙 여사께서 '남편을 많이 닮았다.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이 가시고자 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사는 세상과 제가 말씀 드리는 공정한 세상, 대동 세상은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동석한 전재수(민주당, 부산 북구강서구갑) 의원은 "권 여사께서 이 후보의 손을 잡으며 대통령 선거일인 3월 9일날 확실하게 이 후보에게 한 표를 찍겠다고 했다"며 "대선이 끝난 후 대통령이 돼 다시 한번 봉하마을에 와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의원은 "오늘 확실한 한 표, 그러나 사실은 수백만 표를 확보했다고 판단한다"며 "권 여사께서 이 후보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셨다"고 강조했다.

이는 권 여사의 이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에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이 후보로 결집할 것을 기대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이후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열어주신 길을 따라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길을 따라 끝까지 가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후보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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