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사단' 논란 변호사, 공수처 부장검사 지원 철회

국정감사서 '우병우 사단' 의혹 제기돼
공수처 또다시 인력난 시달리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연합뉴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측근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현직 변호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부장검사 지원을 철회했다.

22일 공수처에 따르면 임모 변호사는 하반기 검사 채용과 관련해 공수처 인사위원회에 지원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공수처 인사위는 지난 1일 부장검사 2명, 평검사 8명을 충원하기 위해 후보군을 청와대에 추천했다. 임 변호사는 이 중 부장검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임 변호사가 추천된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그가 이른바 ‘우병우 사단’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임 변호사는 우 전 수석 밑에서 근무한 사람이다. 검찰과 권력기관을 감시해야 할 공수처에 ‘우병우 사단’이 웬 말이냐”면서 “국민의 거대한 분노를 맞닥뜨릴 것이다. (추천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임 변호사는 자진 철회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가 몇 명의 부장검사 후보군을 청와대에 추천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임 변호사가 이탈하면서 또다시 공수처가 인력난에 시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공수처 관계자는 “본인 의사를 존중해 철회 의사를 22일 인사혁신처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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