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감염 폭증하는 유럽, 우리의 '위드 코로나'는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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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2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열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의 첫 단계로 식당·카페 등 생업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단기간 내 코로나19 종식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물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려면 방역 규제 완화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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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정부가 22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열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의 첫 단계로 식당·카페 등 생업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초부터 시작되는 ‘위드 코로나’ 전환의 밑그림이 점차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일상 회복’은 모든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바다. 단기간 내 코로나19 종식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다만, 우리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 실험에 나선 유럽 국가들에서 감염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은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다른 나라 사례를 꼼꼼히 살펴 시행착오를 줄여야 할 것이다.
위드 코로나 전환을 눈앞에 둔 지금, 다른 나라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은 우리에게 유용한 참고서가 될 수 있다. 지난 7월19일을 ‘자유의 날’로 선포하고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영국은 최근 감염자가 폭증해 비상이 걸렸다. 하루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고, 입원 환자도 늘어 병상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 서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높은 백신 접종률을 믿고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거의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한 상황에서,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활동이 늘어난 탓이 크다. 반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규제를 남겨둔 나라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려면 방역 규제 완화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그 범위와 속도다. 의료 대응 역량, 국민의 위험 수용성, 규제에 따른 피해 정도, 규제 해제의 영향 등을 두루 고려해 신중하고 치밀하게 로드맵을 짜야 한다. 정부도 그동안 거듭 ‘단계적·점진적 일상 회복’ 방침을 밝혀왔다.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 아울러 위드 코로나 이후 감염 규모가 급속하게 커질 경우, 일시적으로 일상 회복 조처를 되돌릴 수 있다는 걸 미리 국민들에게 분명히 알리고 이해를 구할 필요도 있다. 위드 코로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유행 규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절하는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를 극복했다는 뜻이 아니라, 단기간 내에는 퇴치가 어려우니 당분간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자는 개념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위험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그 위험을 최소화하는 게 우리 공동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코로나와의 싸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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