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개 사과'로 휘청.. 홍준표 "진영 상관 안 해, 모두 오셔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대구MBC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입장하기에 앞서 오징어 게임 진행자 의상을 입은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0.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홍준표 캠프는 열린캠프, 해불양수(海不讓水·바다는 어떠한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 캠프"라며 "그 누구라도 사양치 않는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정권교체의 뜻만 같다면 진영을 상관하지 않는다. 어느 캠프에 속했었는지 묻지 않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캠프는 열린 캠프다. 모두 모두 오셔라. 두 손 벌려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개 사과' 논란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미치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 인사라도 가리지 않고 영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옛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홍문종 전 의원이 홍 의원 대선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홍 의원 대선 캠프는 또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지낸 박철곤 전 국무차장을 캠프 미래비전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캠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윤 전 총장이 돌잡이 때 먹는 '사과'를 집는 사진이 올라오고 이어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사과는 개나 준다는 의미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윤 전 총장인 22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맞수토론에서 논란에 대해 "이와 관련된 모든 불찰과 책임을 제가 지는 게 맞다"며 "거기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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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