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쌍용車 에디슨모터스에 "인수 협의 전 일방적 지원 주장 부적절"

조귀동 기자 입력 2021. 10. 22. 18:32 수정 2021. 10. 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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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가 8000억원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산은은 22일 "인수 관련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에디슨모터스가 산은 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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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가 8000억원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22일 쌍용차 인수 자금 중 절반인 8000억원 가량을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산업은행 대출을 받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산은에 차입매수(LBO) 방식을 허가해주고, 대출도 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조선DB

산은은 22일 “인수 관련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에디슨모터스가 산은 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인수자금을 최대 1조6200억원으로 본다”면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최대 8400억원, 나머지는 산업은행 자산담보대출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발했다. 산업은행이 인수 대금으로 8000억원가량을 지원해달라는 얘기였다.

강 회장은 또 “산은에서 우리의 회생계획안을 제대로 듣고, 우리의 기술력을 안다면 당연히 지원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용으로 지원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담보로 대출해달라는 것”이라며 쌍용차의 자산을 담보로 한 일종의 차입매수(LBO)를 산은이 허용해달라는 요구까지 꺼냈었다. 그는 “(산은 지원이) 안 되면 이자는 높아지겠지만 시중은행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대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해 쎄미시스코, 티지투자, 사모펀드인 키스톤PE와 KCGI 등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10월말까지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11월 초에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11월 말쯤 인수 본계약 협상을 진행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전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에디슨모터스의 사업성 판단이 안 된 상태에서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자본 조달 수준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은 22일 “자금 지원은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의 내용과 수준,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충분한 입증과 검토를 거쳐 결정되어야 한다”고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현재까지 법원, 회사 또는 에디슨모터스로부터 어떠한 자금지원 요청도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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