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봉하마을 찾은 이재명에 "노무현 가장 많이 닮은 후보"

권 여사 "이 후보에게 한 표 찍겠다"
이 후보 "노 전 대통령 따라 끝까지 가겠다"

권양숙 여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2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이 후보가 권 여사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석한 전재수 의원에 따르면 권 여사는 이 후보를 향해 "어려운 이야기를 알아듣기 쉬운 비유로 표현하는 것만 봐도 노 전 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다"며 "이것저것 재거나 복선을 깔지 않고, 국민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시원시원하게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는 메시지(가 닮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 후보의 손을 잡으며 "내년 3월 9일 대선일에 확실하게 이 후보에게 한 표를 찍겠다"며 "대선이 끝난 뒤 대통령이 돼 다시 한번 봉하마을에 와 줬으면 좋겠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이를 전한 전 의원은 "오늘 확실한 한 표, 그러나 사실은 수백만 표를 확보했다고 판단한다"고 자신했습니다.

환담 후 이 후보는 취재진들에게 "사실 권 여사께서는 내가 매년 빠지지 않고 여기에 인사를 오는데 공개를 다 안 했지만 올 때마다 '젊었을 때 남편을 많이 닮았다.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가고자 한 길,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사람사는 세상이 내가 말하는 대동세상, 함께 사는 세상과 똑같다"며 "가는 길도 같고 살아가는 방식도 같고, 생각하는 것도 같다. 앞으로도 그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번째 대권 도전과 관련된 질문에는 "집단지성을 믿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며 "그때는 내가 많이 부족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최종 결론은 국민이 낼 것이고, 국민은 앞으로 우리의 삶, 우리의 미래를 더 낫게 만들 사람과 세력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무릎을 굽혀 바위에 손을 올리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대통령님께서 열어주신 길을 따라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길을 따라 끝까지 가겠습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오늘 참배에는 이 후보와 박홍근 후보 비서실장, 박찬대 수석대변인, 김남국 수행실장, 전재수 의원 등이 함께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디지털뉴스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