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사건' 피해남성 혈액서 아지드화나트륨..살충제 독성물질(종합)

김도엽 기자,이상학 기자 2021. 10. 22. 18: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서초구 한 회사에서 쓰러진 직원 2명 중 1명의 혈액에서 독성화학물질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직원 2명이 마신 것으로 알려진 생수병에선 독극물 성분을 확인하지 못했는데, 피해자의 혈액에선 검출됐고 사건 발생 후 7시간이 지나서야 신고가 된 만큼 다른 루트를 통해서 마셨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B씨의 혈액에서 아지드화나트륨 검출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단선택 직원 집에서 같은 물질 발견..2주전 피해자 음료수에도
© 뉴스1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이상학 기자 = 서울 서초구 한 회사에서 쓰러진 직원 2명 중 1명의 혈액에서 독성화학물질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지드화나트륨은 주로 살충제와 제초제에 사용되는 독성물질이다.

앞서 경찰은 직원 2명이 마신 것으로 알려진 생수병에선 독극물 성분을 확인하지 못했는데, 피해자의 혈액에선 검출됐고 사건 발생 후 7시간이 지나서야 신고가 된 만큼 다른 루트를 통해서 마셨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55분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피해자 1명의 혈액에서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됐다는 감정결과를 구두 통보받았다.

이 사건 용의자로 극단선택한 회사 동료 A씨(35)의 자택에서도 같은 독성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에도 이 회사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음료 첨가물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역시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됐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 B씨(44·남)와 C씨(35·여)가 책상 위에 있던 생수를 마신 뒤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C씨는 금방 회복해 퇴원했으나 중환자실에 입원한 B씨는 여전히 퇴원하지 못하고 있다. C씨는 퇴원 후 경찰에서 간단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의 혈액에서 아지드화나트륨 검출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의 혈액검사 결과는 아직 기다리는 중이다.

이날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쓰러진 직원 2명이 마신 생수병에서는 독극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1차 소견을 받으면서 사건이 미궁에 빠진듯 했다. A씨가 지난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된 상황에 생수병에서는 독극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받은 것이다.

다만 피해자의 혈액에서 독극물 성분을 확인한 만큼,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두고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생수병을 통해 마시지 않았을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18일 당시 사건 발생 7시간 뒤인 10시40분쯤에서야 병원으로부터 신고를 받으며 사건을 인지했는데, 이 사이 생수병이 바뀌었거나 이미 버려졌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에서 독극물 관련 검색기록이 확인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분석을 위해 휴대폰 포렌식에 착수했다. 또 18일 사건과 10일 사건 모두 A씨가 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련 경위 등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d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