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고진영.. 버디 8개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 경쟁
기록 경신 부담이 사라진 탓일까. 상위권 진입이 어려워 보였던 고진영이 2라운드에서 전날과는 전혀 다른 매서운 샷을 선보이며 8타를 줄여 단숨에 선두경쟁에 뛰어 들었다. 고진영은 22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단독 5위로 점프했다. 공동선두인 안나린(25·문영그룹),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과는 불과 두 타 차이라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번 홀(파4)에서 칩 인 버디를 떨군 고진영은 전반홀에서만 4타를 줄였고 후반홀에서도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3∼15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작성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고진영은 경기 뒤 연속 라운드 60대타수 신기록 경신이 사실 부담이 됐음을 털어 놓았다. 고진영은 “오늘 버디 2개만 어제로 옮기면 16라운드 연속 기록일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주위에서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 엄마도 ‘그 기록이 뭐길래 우리 딸을 힘들게 하느냐’고 하셨다. 저는 신경 쓰지 않고 즐긴다고 한 건데 엄마 눈은 못 속이나 보다”라고 웃었다. 고진영은 “핑계를 대자면 어제 비도 왔고, 날씨도 추워서 생각처럼 잘안 됐다”며 “제가 경기가 잘 안될때 크게 실망하지 않고 금방 일어서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편이고 오늘 경기 전 연습 때부터 스윙이나 퍼트감이 좋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스윙이 올해 들어 가장 좋았다고 밝힌 고진영은 3, 4라운드에 주의할 점으로 ‘욕심’을 지목했다. 그는 “오늘 타수를 많이 줄여 순위가 올라갔는데 욕심을 버리고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남은 이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고진영은 아울러 “오늘같은 흐름을 이어가면 14라운드 연속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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