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에 울려퍼진 "이재명 대통령"..권양숙 "盧 가장 닮은 李 찍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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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22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본선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묘지에 참배한 데 이어 오후 3시 노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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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장동 안개 걷히면 국민들 제대로 판단할 것"
(서울·광주·김해=뉴스1) 정연주 기자,박주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22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본선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묘지에 참배한 데 이어 오후 3시 노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사실상 첫 일정이다.
이 후보를 맞이한 배우 명계남씨를 비롯한 백여 명의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외치며 대선 출정식과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이들은 '대장동 특검 요청 1인 시위' 중인 국민의힘 김해갑 당협위원회와 욕설을 주고받으며 충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묘역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열어주신 길을 따라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길을 따라 끝까지 가겠습니다"라고 적은 후 권 여사와 예상 시간을 넘긴 약 4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권 여사는 이 후보를 향해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았다. 대통령 선거일에 이 후보에게 한 표 찍겠다. 대통령이 돼 다시 봉하마을을 찾아달라"는 덕담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권 여사의 한 표는) 100만표의 가치가 있다"며 "제가 매년 (봉하마을을) 빠지지 않고 인사오는데 권 여사께서 그때마다 '젊었을 때 남편과 많이 닮았다',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여사가) 노무현 대통령께서 가시고자 했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은 제가 말하는 '공정한 세상, 대동 세상, 함께 사는 세상'과 똑같다(고 하셨다)"며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과) 가는 길도 같고, 살아가는 방식도 같고, 생각하는 것도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무슨 부정 비리한 것처럼 몰아 보지만 국민께선 다른 곳에선 민간개발을 하는데 성남시에선 억지로 5500여억원이라도 환수했으니 '애썼다'고 보실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일부의 왜곡 조작이나 선동이 있지만 잠시 안개가 있어도 실상은 드러나는 법이기 때문에 국민께서 제대로 판단하실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7년 대선 경선 당시를 언급하면서는 "그때는 제가 많이 부족했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앞으로 최종 결론은 국민께서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선 "다음 주 처리할 게 있어서 미뤄졌지만 빠른 시간 안에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 여부에는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이 후보는 이한열 열사와 무명열사 묘역 등을 참배했다. 이동 과정에서 땅에 묻힌 '전두환 비석'도 밟고 지나갔다.
전두환 비석은 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남 담양의 한 마을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이를 발견한 5·18 관련단체가 비석을 수거해 5·18 민주표지를 방문하는 참배객이 밟을 수 있도록 땅에 묻어놨다.
이 후보는 "올 때마다 잊지 않고 밟고 지나간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여기 왔었냐. (윤 후보는) 존경하는 분 밟기가 좀 그랬을 것"이라며 윤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 두둔 발언 논란을 꼬집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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