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20년 함께 산 '반려 거북' 실종, 찾고보니 이미 술안주로

입력 2021. 10. 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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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여성이 자신이 20년 동안 기른 거북이를 도난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여성이 기르던 동물은 붉은귀 거북으로 이미 20년 동안 동고동락한 사이였다.

여성은 평소처럼 조깅을 하러 나가는 도중 거북이 집을 1층 로비에 놓고 잠시 자신의 거북이가 바람을 쐴 수 있도록 해주었다.

불행하게도 여성과 20년 동안 함께 한 거북은 '거북이 탕'으로 끓여져 껍질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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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자료사진 123rf.com

중국에서 한 여성이 자신이 20년 동안 기른 거북이를 도난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안타깝게도 이 여성의 거북이는 이미 낯선 남자의 ‘술안주’로 변해 있었다.

2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장쑤성(江苏)에 사는 한 여성이 경찰에 자신의 애완동물을 찾아달라고 신고했다. 이 여성이 기르던 동물은 붉은귀 거북으로 이미 20년 동안 동고동락한 사이였다.

여성은 평소처럼 조깅을 하러 나가는 도중 거북이 집을 1층 로비에 놓고 잠시 자신의 거북이가 바람을 쐴 수 있도록 해주었다. 잠시 후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장소에는 거북이와 함께 거북이 집까지 함께 사라진 상태였다. 놀란 여성이 경찰에 신고했고 근처 CCTV를 확인하던 경찰이 어렵지 않게 범인을 찾을 수 있었다.

전기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여성의 거북 집과 거북을 모두 들고 가버린 것. 경찰이 바로 해당 남성의 오토바이 번호판을 조회하고 어렵지 않게 범인을 찾을 수 있었다.

불행하게도 여성과 20년 동안 함께 한 거북은 ‘거북이 탕’으로 끓여져 껍질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남성은 귀가하던 중 거북을 발견했고 이를 끓여 술안주로 함께 먹어버린 것이다.

남성은 파출소에서 풀려난 뒤 원래 거북 주인인 여성과 연락해 합의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합의금은 고작 700위안, 한국 돈으로 10만 원 남짓한 돈이었다.

길가에 있던 동물을 서슴지 않고 가져가 먹은 범인에 대한 비난과, 20년을 함께 한 애완동물을 잃은 주인에 대한 동정 여론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이민정 상하이(중국)통신원 ymj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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