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연속 대회, 미국 왕복도 문제 없어.." 젊은피 김민규, 2R 연속 선두 수성

김현지 2021. 10.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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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엔 김현지 기자]

김민규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민규는 10월 22일 인천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1, 7208야드)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를 작성한 김민규는 단독 2위 문도엽에 1타 차 단독 선두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로 달아났던 김민규. 10m가 넘는 퍼팅도 3차례나 성공시키는 등 물오른 퍼트감을 앞세워 선두로 나섰다. 2라운드에 비해 장거리 퍼트 성공률은 다소 떨어졌으나 선두 수성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민규는 11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14번 홀(파3)에서는 티 샷이 벙커에 빠졌고, 약 4m거리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했으나 홀컵을 살짝 빗겨나가며 첫 보기가 나왔다.

이후 버디 찬스를 잡지 못했던 김민규. 1번 홀(파5)과 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질주했다. 이어 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7번 홀(파3)에서 다시 제동이 걸렸다. 티 샷이 워터해저드(패널티 구역)에 빠졌고, 벌타를 받고 친 샷은 핀과 약 5m 거리에 멈춰섰다. 보기로 막고자 했으나 거리도 짧았고, 방향도 살짝 맞지 않았다. 결국 더블 보기로 홀아웃했다.

더블 보기의 아쉬움은 곧 훌훌 털어냈다. 8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것. 8번 홀에서는 5m가 살짝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9번 홀에서는 약 1m 거리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오전조로 경기한 김민규는 일찌감치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 서밋 골프장에서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서밋'에 스폰서 초청으로 대회에 출전했던 김민규. 대회 직후 다시 비행기에 올라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더 CJ컵@서밋' 직전 주에는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도 했다.

최근 스케쥴을 살펴보면 5주 연속 대회를 치렀을 뿐 아니라 5주 사이에 미국을 두 번이나 다녀왔다. 9월 PGA 2부 투어 큐스쿨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일반인의 체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만한 강행군이다.

만 20세, 혈기왕성한 나이이기에 가능했던 것일까. 김민규는 "시차적응으로 인해 힘든 점은 크게 없다. 피곤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 잘 먹으면서, 컨디션 관리도 잘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015년 역대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김민규는 2018년 유러피언투어 챌린지투어(2부 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17세 64일의 나이로 우승했다. 챌린지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로 무대를 옮긴 김민규는 코리안투어 예선전을 통과해 출전한 '군산CC오픈'과 'KPGA오픈'에서 연달아 준우승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다만, 올 시즌에는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다. 시드를 잃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위기에서 다시금 반등하고 있는 김민규는 비결에 대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부터 샷이 조금씩 좋아졌다. 성적이 바로 상위권으로 올라오는 것은 아니지만 작년에 잘 될 때와 안될 때 플레이를 보면서 비교도 많이 하고 자세나 스윙을 보면서 플레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안 좋은 샷이 몇 번 있었다. 그러나 샷감이 좋은 편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쳐서 불안한 것 없이 플레이하고 있다"고 하며 "선두지만, 우승은 하겠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급하게 플레이하지 않고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 단독 2위는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문도엽이다. 문도엽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선두와 1타 차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김민규와 함께 '더 CJ컵@서밋'에 출전했던 이재경. 직전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이기도 한 그는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 선두와는 2타 차로 이태훈(캐나다)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사진=김민규/KPGA)

뉴스엔 김현지 92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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