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기자 좌표찍기?..원희룡측 "법무장관 타이틀 안 부끄럽나"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10/뉴스1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이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기자의 개인정보를 공개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다.

원 전 지사 대선 캠프 박기녕 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추 전 장관을 향해 "기자에게 양념 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기자의 개인정보쯤은 가볍게 무시하는 전 법무부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를 썼다고 기자의 실명, 전화번호 그리고 문자 내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며 "지지자들에게 기자를 괴롭혀 달라며 좌표 찍는 행위밖에 더 되겠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사에 대해 차후 법적 조치를 운운하면서 자신은 왜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하냐"며 "전 법무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나"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즉각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고 기자에게 사과부터 하라"며 "그리고 다시는 여당 관련 인사들의 입에서 언론중재법 소리 안 나오게 하라"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국제마피아파'로 불리는 폭력 조직 조직원과 사진을 찍었다는 언론 보도를 지적하며 기자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 내역에서 보도를 한 기자의 실명이 그대로 공개돼 논란이 됐다. 번호는 일부 가려진 상태였다.

추 전 장관은 "기자의 질문에 상황을 설명했음에도 제가 '국제마피아파와 포즈를 취했다'며 제목과 사진 설명 기사로 저의 공적 이미지를 실추하고 왜곡하는 악의적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언론사에 대한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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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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