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이재명, 첫 광주·봉하마을 방문..尹 때리며 정통성 부각

정재민 기자,박주평 기자 2021. 10. 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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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민주화 성지' 광주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의 정통성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전두환 비석을 밟으면서도 "윤석열 후보는 여기 왔었냐"며 "(오지 않았다고 하자) 존경하는 분을 밟기가 좀 그랬을 것"이라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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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비석' 밟고 봉하마을 찾아..권양숙 "盧 닮은 李에 한 표"
尹 향해선 전방위 맹공.."'사과' 사진으로 2차 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헌화와 분향한 뒤 오월영령에 참배하고 있다. 2021.10.2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서울·광주·김해=뉴스1) 정재민 기자,박주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민주화 성지' 광주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의 정통성을 부각했다.

아울러 야권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미화' 논란에 대해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이한열 열사와 무명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민주주의는 절로 오는 것이라 만들고 지켜야 하는 것이다. 님들의 희생을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이후 '전두환 비석'을 밟았다. 전두환 비석은 1982년 전 전 대통령이 전남 담양의 한 마을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이를 발견한 5·18 관련 단체가 비석을 수거해 5·18 민주표지를 방문하는 참배객이 밟을 수 있도록 땅에 묻어놨다.

이 후보는 "전두환씨는 내란범죄 수괴고 집단학살범"이라며 "국민이 준 총칼로 주권자인 국민을 집단 살상한, 어떤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는 학살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의 폭력범죄에 대해 공소시효, 소멸시효를 배제하고 살아있는 한 반드시 처벌하고 영원히 배상하고, 영원히 진상 규명해야 이런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며 "전두환, 그분은 제발 오래 사셔서 법률을 바꿔서라도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너럭바위를 어루만지고 있다. 2021.10.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 후보는 5·18 민주묘지 참배 후 곧장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봉하마을로 발걸음을 옮겨 묘역 참배와 함께 권양숙 여사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권 여사는 이 후보에게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다. 대통령 선거일인 (내년) 3월9일 확실하게 이재명 후보에게 한 표를 찍겠다"며 "대통령이 돼 다시 한번 봉하마을에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에 "(권 여사의 한 표는) 100만표의 가치가 있다"며 "(권 여사가) 노 대통령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이 이게 제가 말하는 공정한 세상, 대동 세상, 함께 사는 세상과 똑같다고 하셨다. 가는 길도, 살아가시는 방식도, 생각하는 것도 같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그 길을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처럼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지역 일정을 소화한 이 후보는 지역 민심 다지기와 함께 민주진영 후보로서의 정통성을 부각했다.

이날 이 후보가 발걸음한 5·18 민주묘지, 봉하마을에는 지지자 수십명이 모여 이 후보를 응원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구묘역)을 찾아 전두환씨 기념비석을 밟고 있다.2021.10.2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반면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이 전두환씨를 찬양하고도 반성은커녕 먹는 '사과' 사진으로 2차 가해를 남발 중"이라며 "그동안의 비상식적인 발언과 철학으로 봤을 때 새삼스럽지 않지만 전두환 찬양으로 또다시 아파할 우리 시민께 송구할 뿐"이라고 직격했다.

또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선 "특별히 놀랍지 않다"며 "민주주의 또는 인권과 평화를 위해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고, 민중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라서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가진 엄혹함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전두환 비석을 밟으면서도 "윤석열 후보는 여기 왔었냐"며 "(오지 않았다고 하자) 존경하는 분을 밟기가 좀 그랬을 것"이라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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