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이재명-노무현 닮아, 확실한 한표"..이재명 "백만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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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서 너럭바위를 만지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와 만났다. 권 여사는 이 후보와 노 전 대통령이 닮은 점이 많다며 이 후보에게 '확실한 한표'를 찍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재명 후보는 22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 여사와 면담했다. 당초 20분 정도 대화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덕담이 이어지면서 4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전재수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권 여사는 이 후보에게 "노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라며 "어려운 이야기를 알아듣기 쉬운 비유와 표현으로 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권 여사는 "내년 3월9일 이 후보에게 확실하게 한 표를 찍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의 손을 잡고 "대선 끝나고 대통령이 돼서 다시 한번 봉화마을에 와줬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전 의원이 기자들에게 이같은 상황을 전하자 이 후보는 "백만표의 가치가 있다"고 화답하며 밝게 웃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방명록을 남겼다. 이날 이재명 대선후보는 “대통령님께서 열어주신 길을 따라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길을 따라 끝까지 가겠습니다”라고 썼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 후보는 역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매년 빠지지 않고 인사를 오는데 권 여사께서 그 때마다 자주 그 말씀을 하셨다"며 "젊었을 때 남편을 많이 닮았다,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이어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이 가고자 한 반칙과 특권이 없는 길, 사람 사는 세상, 이게 제가 요즘 말씀드리는 공정한 세상, 대동세상, 함께사는 세상과 사실 똑같다며 가는 길도 같고 살아가는 방식도 같고 생각하는 것도 같다, 이런 말씀 해주셨는데 앞으로도 그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봉하마을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열어주신 길을 따라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길을 따라 끝까지 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후보는 또 지사직 사퇴 시기를 두고 "송영길 대표께서 이번주에 사퇴하면 좋겠다고 해서 이번주에 정리하려고 했는데 행정절차상 불가피하게 다음주에 처리할 일이 있어서 약간 미뤄지게 됐다"며 "빠른 시간 내에 사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선 기간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회동 시기를 묻자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힘을 합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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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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