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리..대출 문턱 높아진 2금융권

이인혁/김대훈 2021. 10. 22. 17: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 속에 은행에 이어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대출심사가 엄격해지는 등 2금융권 대출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카드사 카드론(장기카드대출)과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석 달 사이 1%포인트 넘게 뛰었다.

저축은행 대출금리도 뛰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의 지난달 신규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12.67%로 6월(연 11.23%) 대비 1.44%포인트 높아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드사·저축은행,
대출금리 석달새 1%P 이상 '껑충'
한도규제에 심사까지 엄격
갈 곳 없는 '대출 난민'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 속에 은행에 이어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대출심사가 엄격해지는 등 2금융권 대출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카드사 카드론(장기카드대출)과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석 달 사이 1%포인트 넘게 뛰었다. 2금융권은 서민들이 생활자금 조달을 위해 주로 이용하는 만큼 급전이 필요한 중·저 신용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의 지난달 신규 카드론 평균 금리 구간은 연 11.46~15.43%로 집계됐다. 지난 6월(연 12.45~13.52%)과 비교할 때 금리 상단이 3개월 새 1.91%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 대출금리도 뛰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의 지난달 신규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12.67%로 6월(연 11.23%) 대비 1.44%포인트 높아졌다. 우리금융(14.7%→15.91%)과 한성(16.53%→17.46%), 진주(15.87%→16.77%), 하나(14.86%→15.38%) 등도 0.5%포인트 이상 올랐다.

7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내려갔음에도 2금융권 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르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를 인상(연 0.50%→0.75%)한 여파로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도 있지만 대출 총량규제를 맞추기 위해 금융사들이 금리를 올려 대출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금융사 관계자들은 “마케팅 차원에서 제공하던 우대금리를 없애거나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대출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오는 26일 강화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정책금융 확대 등 보완책을 병행해야 한다”며 “수요와 공급 불일치로 지금은 금융사와 소비자 간 정보와 협상의 비대칭성이 극대화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고금리 착취 등을 막기 위한 감독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혁/김대훈 기자 twopeople@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