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디폴트 위기 모면

박상용 2021. 10. 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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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23일 지급유예 기간이 끝나는 달러화 채권 이자를 상환하면서 가까스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넘겼다.

22일 중국 관영 증권시보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전날 달러 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85억원)를 수탁회사인 씨티은행에 송금했다.

이 달러 채권 이자의 지급 만기는 지난달 23일이었는데 헝다는 기한 안에 갚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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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만기 달러채권 이자 상환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23일 지급유예 기간이 끝나는 달러화 채권 이자를 상환하면서 가까스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넘겼다.

22일 중국 관영 증권시보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전날 달러 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85억원)를 수탁회사인 씨티은행에 송금했다. 채권 소유자들은 이 돈을 23일 이전에 받게 될 전망이다. 

이 달러 채권 이자의 지급 만기는 지난달 23일이었는데 헝다는 기한 안에 갚지 못했다. 하지만 채권 계약서에 30일 유예기간 조항이 있어 그동안 공식 디폴트로 여겨지지 않았다. 지급유예 기간인 이달 23일까지 이자를 내지 못하면 디폴트가 선언될 수 있었다. 192억달러(약 22조6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전체 달러 채권에 대한 연쇄 디폴트 사태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헝다가 자회사 헝다물업 지분 50.1%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던 계획도 실패하면서 위기는 더 고조됐다.

헝다가 디폴트 위기를 모면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헝다 채권을 보유한 기관들을 대리하는 홍콩의 한 변호사는 로이터통신에 “헝다가 단기적으로 디폴트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이 계속 자금을 찾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약간의 안도감을 느낀다”고 했다.

헝다의 유동성 위기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달 29일(4750만달러)과 이달 11일(1억48009만달러) 헝다가 내지 못한 달러 채권 이자의 만기가 당장 다음주부터 연이어 돌아온다. 이 밖에 올해 추가로 네 건의 달러 채권 이자를 내야 하고, 내년까지 상환해야 할 달러·위안화 채권 규모는 74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 달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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